이재명 "정봉주 '목발 경품' 말실수, 많은 세월 지났다" 두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은 "말실수"라며 "사과드렸고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고 했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에서 나온 친일 관련 발언은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에서 나온 의식"이라며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이 대표는 13일 서울 동작을 지역 지원 유세 현장에서 정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말에 "민주당 후보 한 분이 과거 아주 오래전에 특정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본인이 당시에 이미 발언 직후에 사과했다. 영상도 즉각적으로 내렸다"며 "잘못했지만 사과드렸고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으니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사과 말씀드렸다는 얘기도 오늘 보고받았다"며 "이러한 말실수와 또 과장된, 잘못된 표현 책임져야 마땅하고 책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6월 1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평창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방안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고'라며 패널들과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폭발' 사건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정 후보의 발언은 말실수지만,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일부 후보들의 친일 관련 발언은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친일 왜곡의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며 "'일본의 지배가 조선보다는 훨씬 낫다'라느니, 국민들의 반일 감정은 열등의식이라는 표현,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다' 이런 발언들은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에서 나온 의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것이다. 심판하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과연 그들이 국민을 존중하고 자주독립 국가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질을 가졌는지 여러분께서도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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