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스며든 미래의 일상은? CES 2024 속 문제의 AI 제품!

2024. 3. 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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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올해 가장 혁신적이고도 변화무쌍한 기술은 단연 AI였다. 보다 커진 시장에서 진보된 기술로 로봇, 스마트 홈, 가전, 가구의 영역까지 빠르게 스며든 문제의 AI 제품을 총망라했다.

1 10minds I 모션 슬립

별도의 ‘슬립테크관’을 운영할 정도로 그간 CES에는 꾸준히 수면 관련 제품과 기술이 출품됐다. 올해 ‘슬립테크관’ 자체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 역시 AI였다. ‘CES 2024’ 스마트 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모션 슬립도 마찬가지. AI로 구현한 ‘모션 필로우’는 수면 중 발생하는 각종 소음을 인식하는데, 그중 정교하게 설계된 AI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를 정확히 구분해낸다. 코골이가 시작되면 베개의 에어백을 천천히 부풀려 자연스럽게 고개가 움직이며 기도를 열리게 해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 또한 코를 골지 않는 동안에도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모션 시스템에 공유하는 ‘모션링’ 기능까지 더해 코골이, 무호흡 등의 방해 요소는 줄이고 건강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만성 비염이나 파트너의 코골이로 고생하는 소비자에게 기특하기 짝이 없는 효자 상품이다.

2 LG전자 I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어린 시절 막연하게 상상한, 뭐든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로봇이 실체화된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생활 가전 사업 목표로 내건 LG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이하 ‘에이전트’)는 만능 가사 생활 도우미 역할을 하는 AI 반려봇이다. 앙증맞은 몸체에 큰 눈을 가진 에이전트는 고도화된 로봇 AI 기술을 적용해 집 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자의 음성과 이미지를 인식해 능동적인 소통도 가능하다. 사용자의 목소리나 표정만으로 감정 상태를 파악해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제안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사용자를 문 앞까지 마중 나와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또한 제품에 탑재된 홈 모니터링 센서로 집 안 가전 데이터를 수집해 불필요하게 작동하는 가전을 제어할 정도로 영리하다. 한마디로 일을 위한 일까지 줄여주는 홈 로봇인 셈. 집에만 있어도 꿀잼각! ‘집순이력’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3 WIRobotics I 윔

웨어러블 로봇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운동선수나 보행이 어려운 시니어에게만 필요한 기기라는 건 옛말이다. 보행 보조 및 운동은 물론 조깅이나 트레킹, 등산과 같은 레저에도 활용할 수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로 진화한 윔(WIM)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보행 보조와 근력 운동을 모두 지원한다. 보행 보조 모드를 선택하면 사용자의 걸음걸이에 맞춰 적절한 동력을 보태 평지부터 오르막길, 계단 등 여러 환경에서 보행을 쉽고 오래 가능하게 한다. 반대로 운동 모드에선 마치 물속을 걷는 듯한 저항감을 줘 조깅이나 트레킹 등의 하체 운동에 활용 가능하다. 사용자의 보행 자세나 보폭, 걸음 수, 속도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근골격계 데이터까지 분석하는 전용 앱에선 최적의 AI 코칭까지 받아볼 수 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활용법이 달라지는 만능 로봇이다.

4 SAMSUNG I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플러스 + 푸드 에코시스템

이걸 냉장고라고 해야 할까, 슈퍼컴퓨터, 로봇? 그것도 아니면 퍼스널 키친 매니저라고 해야 할까? 2016년 첫 출시 이후 CES 혁신상을 8회나 수상한 패밀리허브에 ‘AI 비전 인사이트’ 기술을 결합한 이 냉장고는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유니버스에 정점을 찍는다. 100만 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은 냉장고 내부에 어떤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지 자동으로 촬영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굳이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AI가 만들어준 푸드 리스트를 보며 달걀은 몇 개가 남았는지까지 체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사용자가 식재료의 보관 기한을 설정해두면 기한이 임박했을 때 알림을 보내 쓸데없이 버려지는 식재료까지 줄여준단다. 고작 여기서 놀라기엔 아직 이르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기반으로 레시피까지 추천해주는 영특함도 갖췄다.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까지 해주는 냉장고라니, 아무래도 ‘냉장고’라는 이름으론 한정하기엔 너무 똑똑해진 것 같다.

5 Flappie I 고양이 문(캣 플랩)

마당과 집 안을 오가는 고양이를 둔 ‘집사’와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들을 위한 기발한 문이 등장했다. 고양이들이 보은의 의미로 종종 집 밖에서 쥐나 벌레 등의 사냥감, 그러니까 선물을 입에 물고 들어올 때면 성의는 기특하지만 어찌 해야 할지 난감하다. 고맙지만 고맙지 않은 선물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오려고 할 때 알람이 울리며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고양이 문, 캣 플랩을 스위스 IT 스타트업 플래피가 선보였다. 문에 부착된 모션 센서와 야간 투시경 카메라가 입에 물고 있는 사냥감을 인식한 뒤 AI와 주파수로 사물을 식별하는 RFID를 통해 출입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칩 감지 시스템을 적용해 마이크로 칩을 삽입한 특정 반려동물만 들여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완벽해 보이는 이 AI 기능에 예상치 못한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게 플래피 설립자의 설명. “만약 똑똑한 고양이가 사냥감을 먼저 안으로 떨어뜨리고, 따로 들어온다면 그건 막을 수 없기 때문이죠.”

6 SAMSUNG I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청소기에도 트렌드가 있다. 국내외 주요 가전 브랜드가 너 나 할 거 없이 출시한 무선 청소기, 스팀과 물청소가 가능한 프리미엄 청소기의 시대를 지나, 이제 로봇 청소기는 집 안에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필수 가전이 됐다. 다양한 로봇 청소기가 등장한 만큼 먼지 흡입, 물걸레, 두 기능을 결합한 제품 등 기능도 천차만별인데, 삼성은 AI를 기반으로 더 영리한 로봇 청소기를 선보였다. AI 바닥 감지 기능으로 마룻바닥과 카펫을 알아서 구분해 재질에 따른 맞춤 청소가 가능할뿐더러 바닥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물걸레를 분리하는데, 이를테면 카펫 위에선 물기가 묻지 않도록 물걸레를 들어 올린다. AI 기술로 사물을 인식하는 수준도 한결 진화했다. 약 1cm 높이의 장애물부터 반려동물 배변 패드, 각종 케이블 등의 사물을 섬세하게 인식한다. 행여 부딪힐까 멈춰 설까,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로봇 청소기를 키우는 시대는 이제 끝. 알아서 피하고 알아서 청소하는 의젓한 로봇 청소기의 시대다.

7 Baracoda I 비마인드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쁜지 답해주는 마법의 거울도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다. 2024년의 거울은 누가누가 더 예쁜지 비교하기보다 나의 멘털을 맞춤 관리해주는‘자존감 지킴이’가 돼줄 것이니까. 세계 최초로 AI를 탑재한 스마트 거울 비마인드(BMind)는 생성형 AI와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마이크와 카메라로 거울을 보는 사람의 음성과 이미지를 수집한 뒤 AI로 분석해 기분을 파악한다. 사용자의 감정에 따라 “당신의 미소는 아름다워요”라고 칭찬과 격려의 말도 건네고, 거울의 조명과 밝기를 조절해 기분 전환에 일조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카메라가 수집한 이미지를 분석해 사용자 피부 상태까지 체크해주는 기능은 꽤나 솔깃하다. 유분기, 홍조, 다크 스폿 등의 요인을 지수화해 보여주기 때문에 거울 앞에 서는 것만으로 피부 관리까지 간편해진다. 올해 4분기 정식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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