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주개발 예산 2027년까지 1.5조 이상 확대”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과 전남 고흥, 대전을 세 축으로 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구축해 2045년까지 우주산업 규모를 10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 참석해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 순간을 TV 중계로 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때부터 제게 우주는 꿈이자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 출범 준비, 우주경제 로드맵 제시 등 정부 출범 후 기울여온 노력을 언급한 뒤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 세 번째 기적은 우주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사천(위성 특화지구), 고흥(발사체 특화지구), 대전(인재·연구 특화지구) 등 삼각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거점센터도 신설되는데 사천에는 위성 개발을 위한 클린룸 등을 포함한 위성개발혁신센터, 고흥에는 대형 3차원 프린터 등 장비와 성능평가 시설을 담은 발사체기술센터, 대전에는 우주인재양성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조성한 정부·민간 매칭 우주펀드도 2027년까지 2배(500억원→1000억원) 이상 확대하겠다고 윤 대통령은 밝혔다.
클러스터에 입주할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이 가운데 10개는 월드클래스 우주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2027년까지 우주 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원의 투자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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