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당신도 모르는 사이 '최애' 될 걸?"…바람의 손자, NL 신인왕 후보로 언급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양대리그 6개 지구별로 2024시즌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올해의 감독 후보를 추려 소개했다. 이 중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있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의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비시즌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그중에서도 이정후는 구단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발도 빠르고 콘택트 능력이 좋은 이정후는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에너지와 활기를 불어넣는) '스파크플러그'(sparkplug)가 될 것"이라며 "당신도 모르는 사이 이정후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현재까지 시범경기 8경기 22타수 7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타율 0.318, 출루율 0.375, 장타율 0.500으로 활약하고 있다. 13일 다저스전에서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으나,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빅리그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첫 홈런과 첫 2루타, 첫 멀티히트를 동시에 작성했고,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3타수 1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첫 볼넷과 첫 도루였다.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이정후는 10일 오클랜드전에서 무안타로 잠시 숨을 고른 뒤 11일 시애틀전에서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서 가치를 꾸준히 증명하고 있다.
MLB닷컴은 다른 5개 지구에서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콜트 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번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맥스 마이어(마이애미 말린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를 신인왕 후보로 꼽았다.
이정후와 같은 지구에 속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는 일찌감치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4개 부문 후보의 소속팀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했는데, 무키 베츠(다저스)가 NL 서부지구 MVP 후보로 꼽혔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올 시즌 투수까지 겸임한다면 MVP 후보로 유력했을 것"이라면서 "베츠는 올해 유격수로 뛰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 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 고우석이 뛰는 샌디에이고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올해의 감독 수상 가능성이 언급됐다. 지난 시즌 지구 3위(82승 80패)로 마쳤던 샌디에이고는 비시즌엔 에이스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떠나보냈다.
이 매체는 "실트 감독은 경쟁이 치열한 NL 서부지구에서 어려운 과제를 떠안고 있다"며 "만약 샌디에이고가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실트 감독은 구단의 구세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14일까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정규시즌 개막전 소화를 위해 15일 한국에 입국한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로 한국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시리즈는 오는 20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개막 전에는 17일, 18일에는 고척돔에서 총 4차례 스페셜 게임이 열린다. 17일 오후 12시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가 실력을 겨룬다. 18일 오후 12시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에는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사진=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SNS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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