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다이어, 김민재 밀어냈다? 무의미…'1억 유로' CB 온다, 판이 바뀐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올여름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의 주전 다툼이 무의미할 수 있다. 1억 유로(약 1450억원) 수비수의 바이에른 뮌헨 입성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독일 유력 언론이 '괴물 수비수'의 뮌헨행을 예측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에서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우루과이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그 주인공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3일 다음 시즌 앞두고 뮌헨이 여름이적시장에서 취할 행동을 내다보면서 아라우호를 주요 이적 타킷으로 여전히 꼽았다.
지금 뮌헨 안팎에선 중앙 수비수 기용을 두고 논쟁이 뜨겁다. 전반기 내내 고군분투하며 '독박 수비'를 펼쳤던 대한민국 센터백 김민재가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주춤한 틈을 타 토트넘에서 방출된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주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며 혹평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키커는 지난 3일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돼야 한다"며 지난 5일 열린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앞두고 김민재 제외를 주문했다.
실제 김민재가 라치오전에 결장했고, 이어진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빠지자 키커와 함께 권위를 갖춘 빌트도 김민재를 도마 위에 올려놨다.
빌트는 11일 '5000만 유로(716억원)의 남자도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는다. 토마스 투헬의 새로운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 아래 투헬 감독으로부터 밀려난 뮌헨 선수들을 거명하면서 김민재가 맨 먼저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50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투헬 감독 아래서 살아남지 못했다"며 "투헬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기용하며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을 찾았다. 둘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뮌헨의)29차례 경기 중 25차례 선발 출전했다"며 "그러나 아시안컵 원정에서 부진을 겪은 뒤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9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경기에서 뮌헨은 2-1로 이겼다.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선 90분간 벤치에 앉아 있었다(3-0 뮌헨 승리).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선 교체로 들어갔다(뮌헨 8-1 승)"고 김민재의 밀려난 입지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유력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11일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팀의 기둥이 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다이어의 이적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다이어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게 입증됐다"라며 다이어가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어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조직력을 더했으며, 그의 의사소통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된다. 경합에서 64.7%의 성공률을 기록한 다이어는 뮌헨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경합 성공률을 기록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합류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들 중 세 번째 옵션이다"라며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센터백들의 경쟁도 거물 수비수의 입단 앞에선 무의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포르트 빌트'는 14일 '바이에른 뮌헨 쇼핑 리스트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위한 계획은 이미 본격화됐다. 그들의 쇼핑 목록에 일부 유명 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아라우호를 센터백 보강 우선 순위로 지목했다. "투헬의 미래가 (뮌헨에)없더라도 아라우호 자질은 뮌헨에서 여전히 매우 높이 평가된다"는 '스포르트 빌트'는 "이미 겨울에 FC바르셀로나에서 수비수를 데려오려고 여러 번 시도했다. 당시 카탈루냐 구단(바르셀로나)은 굉장히 단호했다"고 바르셀로나가 뮌헨의 어떤 접촉도 거부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아라우호 자신은 뮌헨행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수비수 자신은 뮌헨의 겨울 영입을 반대하지 않았다"며 "아라우호의 이적료로는 1억 유로가 들 것으로 보인다. 성사 가능성은 올여름 기존 선수들의 판매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아라우호의 뮌헨행 가능성이 불거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다만 스페인에선 아라우호가 바르셀로나 잔류를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스페인 풋볼에스파냐는 지난달 "바르셀로나 핵심 선수는 뮌헨의 관심에도 이번 여름 떠날 생각이 없다"라며 "아라우호 에이전트가 구단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이는 뮌헨이 아라우호 영입을 원한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도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구단의 재정적 문제가 잘 알려져 있는 상태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아라우호를 판매하는 걸 매우 꺼려한다. 카탈루냐 클럽 내부에서는 아라우호를 팀 내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아라우호보다 쥘 쿤데 같은 다른 수비수를 판매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라고 아라우호가 절대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2026년 여름에 계약이 끝나는 아라우호와의 재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바르셀로나 재정이 무너져 리오멜 메시로 팔아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뮌헨의 두둑한 이적료에 바르셀로나가 백기 들고 아라우호를 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적지 않다.
뮌헨은 1년 내내 센터백 조합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다이아-더리흐트가 나름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뮌헨에 걸맞는 수비수들은 아니다. 올 여름 투헬이 물러나고 새 감독이 오면 백지 경쟁이 불가피하다. 거기에 아라우호가 가세하면 더욱 재미있는 주전 다툼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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