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탈락, 친명계 원외인사 대거 '본선행'…'친명횡재' '비명횡사'의 밤

오유교 2024. 3. 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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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이른바 '비명' 의원들의 탈락이 잇따르는 가운데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도 공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이 이번 공천을 통해 보이는 '원외 친명 강세' '현역 비명 약세'의 기조가 이어졌다.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지역구인 인천 서병 지역에선 친명계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이 비명계 재선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경선에서 제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전남 여수을은 친명계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초선 김회재 의원과 겨뤄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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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3일 밤 지역구 경선결과 발표
전해철 등 비명계 줄줄이 탈락
반면 친명계는 대거 승리 '본선행'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이른바 '비명' 의원들의 탈락이 잇따르는 가운데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도 공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이 이번 공천을 통해 보이는 '원외 친명 강세' '현역 비명 약세'의 기조가 이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민주당은 13일 9~10차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전해철 의원과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맞붙은 경기 안산갑은 양문석 전 위원의 승리로 끝났다. 전해철 의원은 '비명'이자 '친문 핵심'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 '3철'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반면 양 전 위원은 '친명'으로 분류된다. 양 전 위원은 전 의원을 향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라고 지칭한 적도 있다.

또 다른 비명계 4선 중진이자 전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의원도 경기 부천병 경선에서 패배했다. 친명 인사로 평가되는 이건태 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경선 지역 개표결과 1위를 차지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지역구인 인천 서병 지역에선 친명계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이 비명계 재선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경선에서 제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전남 여수을은 친명계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초선 김회재 의원과 겨뤄 승리했다. 조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수석 출신이다

이재명 대표와 인연이 있는 '올드보이'도 생환에 성공했다. 전북 전주병에선 정동영 전 의원이 김성주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둘은 과거 고교·대학 선후배 사이였지만 20대,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경선까지 맞대결을 펼치며 관계가 악화했다. 최근 정 전 의원이 '여론조사가 오면 20대로 해달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다른 '올드 보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을 이겼다.

이 대표는 한때 정 전 의원의 팬클럽 대표였다. 또한 박 전 국정원장은 이 대표에게 정무적인 자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올드보이'는 2년 전 복당 당시 이 대표의 '호위 무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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