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2020년 검사 술접대 폭로는 민주당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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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옥중 편지로 검사 술접대와 편파 수사를 폭로했던 라임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당시 폭로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편지에서 김 전 회장은 "민주당의 거듭된 정치공작에 걸려들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팀 검사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회장이 '검사 술 접대' 의혹이 담긴 옥중입장문을 작성했고, 이 변호사가 청와대와 민주당 관계자 등과 접촉해 폭로 시점을 협의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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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론된 변호사 “전혀 사실 아니다“
2020년 옥중 편지로 검사 술접대와 편파 수사를 폭로했던 라임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당시 폭로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13일 오후 A4 용지 11장 분량의 서신을 공개했다. 편지에서 김 전 회장은 “민주당의 거듭된 정치공작에 걸려들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팀 검사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출신 이모 변호사가 거의 매일 몇 시간씩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민주당 편에서 검찰을 공격하라고 설득했다는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이다.
이에 김 전 회장이 ‘검사 술 접대’ 의혹이 담긴 옥중입장문을 작성했고, 이 변호사가 청와대와 민주당 관계자 등과 접촉해 폭로 시점을 협의했다는 설명이다. 손혜원 전 의원,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이 접촉 대상으로 거론됐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옥중입장문에서 현직 검사 등에게 강남 룸살롱에서 1000만원 정도의 술을 대접했다고 폭로했다. 검찰에 야당(당시 국민의힘) 유력정치인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진술했으나 여당(민주당) 인사들 비위에 대한 수사만 이뤄졌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김 전 회장은 해당 폭로 이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라임 사건과 당시 윤석열 총장 가족 모든 사건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협조한 대가로 본인에 대한 보석 석방을 위한 청탁성 입법도 추진됐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2명이 이듬해 7월 공소가 제기돼 재판이 진행 중인 피고인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로 인해 자신에 대한 보석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이 변호사가 법무부 황희석 인권국장과 함께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을 만났고, 조 장관이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연락해 법안 발의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당초 검찰수사에서 원칙대로 적극 협조해 정상적으로 양형 참작이 돼 징역 7~8년을 선고 받았다면 가석방도 기대할 수 있었다”며 “민주당의 정치공작으로 검찰의 ‘공공의 적’이 돼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도주했다가 체포되는 등 괘씸죄가 추가돼 예상 형량의 4배가 넘는 30년이 선고됐다”고 억울해 했다.
김 전 회장이 거론한 이 변호사는 이날 언론 제공 입장문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1년 1개월 전인 지난해 2월 15일부터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청구가 두 번 있었는데 다 기각된 사안”이라며 “그 내용을 1년이 지나서 갑자기 강 변호사를 통해 이렇게 주장하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옥중편지 발표와 이후 진술 번복을 조언해 법정에서 거짓 진술하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차 청구됐으나 모두 기각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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