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 직원에 스톡옵션 200주 지급…내부 사기 진작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3. 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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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나눠주기를 통해 내부 사기 진작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3652명에 달하는 본사 전 직원에게 1인당 2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하고 오는 28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카카오는 주총 결의를 거쳐 보통주 총 73만400주를 신주 발행 교부와 자기주식 교부 방식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2026년 3월 28일부터 5년간이다. 2년 근속 후 50%, 3년 근속 후 나머지를 분할 행사할 수 있다. 행사 가격은 부여 시점에 결정된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1인당 최대 2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당시 1년 이상 재직한 직원은 200주를, 그 미만인 직원은 100주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재직 기간에 따른 차별을 없앴다. 당시 행사 가격은 11만4040원으로 총 539억원 규모였다.

카카오는 정기주총 소집 공고를 공시하면서 “2024년 뉴 카카오십(New Kakaoship)의 성공적인 론칭, 그리고 미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크루의 동기부여와 리텐션 강화를 위해 전사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자 한다”며 “이런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는 크루의 보상 경쟁력 강화,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그리고 사회적 기여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이번 추가 스톡옵션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 시세 조작 혐의, 금융감독원의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감리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직원들의 동요를 누그러뜨리고 핵심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차익을 거둔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근 본사 차기 CTO로 내정되자 직원들 사이에서 카카오의 쇄신 의지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28일 진행되는 주총에서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 권신아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상정됐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홍은택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관련 시세 조종 혐의로 기소된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는 사내이사에서 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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