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 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 준비 본격화…유관기관 TF 회의

박혜숙 2024. 3. 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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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13일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특별대책반(TF) 회의를 열고 유네스코(UNESCO) 인증 추진을 본격화했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본격적인 TF 운영으로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가치 브랜드를 확보하겠다"며 "백령·대청·소청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앞으로 들어설 백령공항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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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13일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특별대책반(TF) 회의를 열고 유네스코(UNESCO) 인증 추진을 본격화했다.

시에 따르면 29개 기관이 참가하는 TF는 지난해 9월 구성돼 분기별로 전체 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백령·대청 지질공원이 환경부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인천시와 옹진군, 유관기관 등 20여개 기관·부서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백령·대청 주민의 인식증진, 세계지질공원 인증 요건 달성, 지역경제·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특별대책반(TF) 회의가 13일 인천시청 회의실에서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기후변화와 지질재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특별 관리하는 곳이다. 현재 48개국, 195곳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제주도·청송 등 5곳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인천시는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백령·대청·소청도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지난해 6월 환경부에 신청서를 내 최근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66㎢의 작은 면적임에도 전 세계 자연유산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풍광과 지질 유산이 다수 분포해 있다. 내륙과는 다른 지질 특성과 지리적 위치로 동아시아 지각의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품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는 10억~7억년 전의 신원생대 암석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스트로마톨라이트(남조류 활동으로 생성된 화석)가 발견되기도 했다.

백령도 두무진 [사진 제공=인천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려면 국제적인 지질학 가치 규명, 기반시설 구축, 지역사회구성원이 참여하는 협력사업, 문화유산 관련 교육활동 등 101가지 인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시는 TF 운영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인증 요건을 달성하고, 오는 6월 세계지질공원 의향서를, 11월에는 본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에 서면·현장평가를 거쳐 2026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본격적인 TF 운영으로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가치 브랜드를 확보하겠다"며 "백령·대청·소청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앞으로 들어설 백령공항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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