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배민, 외식업주·라이더 파트너 위해 2000억원 투자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외식업주 경영 지원, 배달기사(라이더) 안전 강화 등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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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이 같은 상생 방안이 담긴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외식업주들이 플랫폼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과 라이더의 안전 강화 방안,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 방안 등이 담겼다.
이게 왜 중요해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은 급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배달 온라인 서비스 거래액은 26조4326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2조7325억원) 이후 7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외식업주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문제, 배달 기사 처우 문제 등이 불거진 것. 우아한형제들이 2022년 4200억 원대 흑자 낸 것을 두고 외식업주들과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이 구체적인 투자 규모까지 설정해 상생 방안을 내놓은 건 이런 갈등 요소을 사회 환원 형태로 풀겠다는 의미다.
배민의 약속은
◦외식업주 고민 함께 풀고: 우아한형제들은 각종 수수료 부담이 큰 외식업주들을 위해 가게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전문적인 운영 교육을 실시하고 매출 상승을 견인할 각종 데이터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무료 장사 교육 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를 더욱 확대한다. 이곳에선 레시피, 메뉴 개발, 재료 관리부터 손익 관리와 상권 분석까지 장사와 관련한 전 분야 교육이 이뤄진다. ‘배민외식업광장’을 통해선 외식업 관련 데이터와 노무·세무·법률 관련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남에 ‘라이더스쿨’ 연다: 라이더 안전과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경기도 하남시에 배달 서비스 전문 교육 기관인 ‘배민라이더스쿨’을 열기로 했다. ‘배민라이더스쿨’은 2021년 고양시에서 처음 개장한 뒤 2022년 남양주시로 확대 이전했다. 하남시에선 교육장을 늘리는 등 교육 인프라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라이더들의 이륜차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험사들과 협업해 시간제 보험 혜택도 늘린다. 시간제 보험은 라이더들의 운행 시간만큼 보험료를 지불해 부담이 내려간다.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해 2032년까지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2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도 내놨다. 전기 이륜차 등 친환경 배달 수단으로 전환하고, 다회용기 사용 등 지속 가능 포장재 사용을 늘린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 14년간 배달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회사인 만큼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계획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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