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배민, 외식업주·라이더 파트너 위해 2000억원 투자

강광우 2024. 3.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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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외식업주 경영 지원, 배달기사(라이더) 안전 강화 등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13일 오전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무슨 일이야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이 같은 상생 방안이 담긴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외식업주들이 플랫폼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과 라이더의 안전 강화 방안,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 방안 등이 담겼다.

이게 왜 중요해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은 급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배달 온라인 서비스 거래액은 26조4326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2조7325억원) 이후 7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외식업주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문제, 배달 기사 처우 문제 등이 불거진 것. 우아한형제들이 2022년 4200억 원대 흑자 낸 것을 두고 외식업주들과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이 구체적인 투자 규모까지 설정해 상생 방안을 내놓은 건 이런 갈등 요소을 사회 환원 형태로 풀겠다는 의미다.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서비스 화면. 우아한형제들

배민의 약속은


◦외식업주 고민 함께 풀고: 우아한형제들은 각종 수수료 부담이 큰 외식업주들을 위해 가게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전문적인 운영 교육을 실시하고 매출 상승을 견인할 각종 데이터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무료 장사 교육 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를 더욱 확대한다. 이곳에선 레시피, 메뉴 개발, 재료 관리부터 손익 관리와 상권 분석까지 장사와 관련한 전 분야 교육이 이뤄진다. ‘배민외식업광장’을 통해선 외식업 관련 데이터와 노무·세무·법률 관련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남에 ‘라이더스쿨’ 연다: 라이더 안전과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경기도 하남시에 배달 서비스 전문 교육 기관인 ‘배민라이더스쿨’을 열기로 했다. ‘배민라이더스쿨’은 2021년 고양시에서 처음 개장한 뒤 2022년 남양주시로 확대 이전했다. 하남시에선 교육장을 늘리는 등 교육 인프라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라이더들의 이륜차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험사들과 협업해 시간제 보험 혜택도 늘린다. 시간제 보험은 라이더들의 운행 시간만큼 보험료를 지불해 부담이 내려간다.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해 2032년까지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2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도 내놨다. 전기 이륜차 등 친환경 배달 수단으로 전환하고, 다회용기 사용 등 지속 가능 포장재 사용을 늘린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 14년간 배달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회사인 만큼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계획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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