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보란듯…신원식, 참수부대 만남 공개 "전쟁 땐 신속 제거"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3일 육군의 특수전사령부를 찾아 “김정은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적 지도부를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산하 특수부대는 유사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적의 수뇌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을 맡고 있다.
국방부는 신 장관이 이날 오전 특수전사령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특전 요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만약 김정은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특수전부대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부대로 적 지도부를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도 국방부 장관이 육군 특전사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일정 전반을 주로 비공개에 부쳤다. 국방부는 이날 신 장관이 특전사 부대원을 직접 격려하고, 저격수용 화기 등을 점검하는 사진 등을 보도자료로 냈는데 이런 공개 행보는 2016년 한민구 장관 이후 8년 만이다. 이는 연말연초 한국에 대한 ’영토 점령과 수복’ 등을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4월 10일) 전후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육군 특전사는 FS 연습의 일환으로 지난 8일부터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과 공군 항공관제팀(CCT), 미 육군 제1특전단과 함께 연합 특수타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 특수전 부대의 정예 특전 요원들은 적 심장부에 침투해 내부를 소탕하는 작전을 수행하며 전투 기술을 점검했다.
신 장관은 이날 한·미 연합사 전시지휘소인 ‘CP 탱고(TANGO)’도 방문했다. CP 탱고는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육·해·공 전구 작전을 지휘하는 비밀 벙커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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