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 의료에 보탬되어 속죄할 것” 주수호 입장문

박은주 2024. 3.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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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른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가장 죄스러운 기억"이라며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주 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일요신문이라는 언론사를 통해 저의 과거사를 기사로 접하며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속죄의 방법이 무엇일까 다시 고민했다"면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속죄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제 한 몸 던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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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음주운전 사망사고 전력 사과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왼쪽)과 주 위원장의 입장문. 연합뉴스, 주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른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가장 죄스러운 기억”이라며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주 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일요신문이라는 언론사를 통해 저의 과거사를 기사로 접하며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속죄의 방법이 무엇일까 다시 고민했다”면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속죄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제 한 몸 던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요신문은 주 위원장이 2016년 3월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와 추돌 사고를 냈다며,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5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숨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 위원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관련법 기준으로 면허정지 수준인 0.078%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위원장은 이와 관련 “저의 머릿속에서 가장 죄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단 한 순간도 그날의 과오를 잊거나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일이 있은 후 수년간 저는 부끄러움에 차마 회원님들 앞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야인으로 살아왔다”면서 “다시 나서게 된 이유는 제 몸 하나 불사르더라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서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제 잘못으로 명을 달리하신 망자와 유족들께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며 “그럼에도 저는 속죄의 마음으로 시작한 이 길을 흔들림 없이 끝내고 싶다. 저의 진정성을 알아주시면 제 남은 인생을 바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주수호 위원장 입장문 전문

<후회와 속죄의 입장문>
오래 전 저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의 머릿 속에서 가장 죄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입니다. 단 한 순간도 그 날의 저의 과오를 잊거나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수 년간 저는 부끄러움에 차마 회원님들 앞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야인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잘못을 반성하며 조용히 살아야 할 제가 다시 한 번 회원님들 앞에 나서게 된 이유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보다 제 몸하나 불사르더라도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오늘 일요신문이라는 언론사를 통해 저의 과거사를 기사로 접하면서,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속죄의 방법이 무엇일까를 다시 고민했습니다. 현재 의료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고, 저는 정부와의 투쟁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감옥에 갈 각오로 매일매일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속죄 방법이라 생각하며 제 한 몸 던지겠습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제 잘못으로 명을 달리하신 망자와 유족들께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리며,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럼에도 저는 속죄의 마음으로 시작한 이 길을 흔들림 없이 끝내고 싶습니다. 저 주수호의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믿어주시면, 제 남은 인생을 다바쳐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주수호 배상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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