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광교·MZ 관심 '대폭발'…김준혁 vs 이수정 등판 [빅매치 경기! ①]
중진 박광온까지 합세…특급 관리받는 민주당 김준혁
'박광온 탈락' 후 한동훈 수원정 지원사격 국힘 이수정
영통구를 감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국구 프로파일러' 이수정과 '정조대왕 전문가' 김준혁 후보가 4월 10일 예정된 총선에서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사전투표도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그알'의 히로인과 정조 박사가 '신인 대 신인'으로 붙었다는 자체가 흥미롭다. 관건은 '삼성'과 '심판론', 그리고 'MZ'다. 그간 수많은 실패가 증명하듯, 인지도만으로 승리에 다가설 수는 없다. 지역민의 높은 기대감을 정치와 득표력으로 환원하기 위한 열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수원 시민을 넘어 다른 지역구민의 눈길도 빼앗는 존재감이다. 이수정 후보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많은 자문을 제공하며 '전국구 프로파일러'로 떠올랐고 유명 시사·교양·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아동·청소년 성범죄, 여성 인권 문제 개선에 힘써왔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일찍이 이 후보에게 총선 출마를 위한 자리를 제안했고, 지난 12월 8일 영입인재로 수혈돼 지역 민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이 후보와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공동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역 내 최대 현안인 교통·영통소각장·교육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지역구를 돌고 있다. 지난 5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만나 "24년째 가동 중인 영통소각장(수원시자원회수시설)을 이전하겠다고 지역 국회의원이 10여 년째 공약했지만 행정적 또는 입법적 가시적인 행동이 없다"며 대책을 요청했고. 교육부 장관을 만나 '교육 4.0 시대 영통’을 내세우며 협조를 요청하는 등 '공약 알맹이 더하기'에 나섰다.
이수정 후보의 반대편에서 공을 던지는 김준혁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중진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특급 관리를 받는 차세대 에이스다.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자 중앙대 사학과 박사 출신에다, 이재명 대표·김영진(수원병) 의원과는 중앙대 동문이다. 지난 대선 때도 정당혁신위원을 맡아 역할을 톡톡히 소화했고, 당내 경쟁자였던 박광온 의원이 "지지자들과 결집해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박 의원의 '한 수'는 김 후보에게 불필요한 잡음을 방지하고 지지세력 간 결속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힘을 더했다. 이에 따라 남은 한 달여간 기존 수원정 지역 단체 세력과 박 의원을 지지했던 유권자 표심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원특례시가 교통과 물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철도 및 도로망 확충 등 교통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준혁 후보에게도, 이수정 후보에게도 서로가 새롭고 흥미로운 상대다. 김준혁 후보는 1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범죄심리학자로서 유명하신 분이고 인지도도 높으신 분이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현안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는 지역민들의 약간의 물음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후보 측도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촘촘한 조직이다. 국민의힘 후보로서 싸우는 조직은 개인이 아닌 집단"이라며 "직간접적으로 야당과 연관이 된 부분이 많은 지역이고 당원도 많다. 안심하고 있지 않고, 뛰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구 관계자는 "수원정의 관건은 '삼성'과 '심판론', 그리고 '80·90년대생'"이라면서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기업과 반도체 원조 도시이기도 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권의 반도체 벨트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싶은 지역민의 의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 신인 대결 구도에 대해 "인지도와 신선함만으로 금배지를 차지할 수는 없다. 그간 수원을 맡았던 민주당의 심판론이 일어날지, 윤석열 정부의 심판론이 될지는 수원정 유권자의 79.1%인 2030 MZ세대가 답변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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