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질, 클라미디아 흔한 성병들… 증상 없을 땐 전염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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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에 걸려도 몸에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으면 감염력이 크지 않은 상태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심 교수는 "사람이 가진 면역력, 점막 방어력이 우세해 성병 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성병 균이 늘지 않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래도 성병 균이 점막에 붙어있는 상태라 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성관계를 통해 파트너에게 (성병 균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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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는 "성병 증상이 있고 없고는 상대에 대한 전염력 강도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비교적 흔한 성병으로는 남성에겐 '임질', 여성에겐 '클라미디아'가 있다. 이들 균은 흔히 요도 점막에 감염돼 증식한다. 성행위 행태에 따라 후두, 직장에도 감염될 수 있다. 심 교수는 "사람이 가진 면역력, 점막 방어력이 우세해 성병 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성병 균이 늘지 않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래도 성병 균이 점막에 붙어있는 상태라 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성관계를 통해 파트너에게 (성병 균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성관계를 하는 파트너가 스트레스가 많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일 땐 성병 균 방어력이 더 떨어져 전염률이 크게 올라가기도 한다.
성병은 실제 감염돼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클라미디아는 여성 70~80%, 남성 50%가 무증상자다. 임질도 여성 50%, 남성 10%가 무증상자로 알려졌다. 심봉석 교수는 "성병을 가지고 있는 여자 중 3분의 2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병을 예방하려면 콘돔 착용이 필수다. 심봉석 교수는 "콘돔은 삽입에 의한 성관계로 이루어지는 성병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병 전염 확률은 여러 사람과 성행위를 할 때 높아진다"며 "3개월 이내에 불특정 다수와 피임 도구 없이 성관계했다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성병 검사를 위해서는 병원에서 STD-PCR 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STD PCR 검사란 성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는 염증·감염성 성병을 총칭하는 용어다. 성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의 유전자를 분석해 진단한다. 이 검사를 통해 하부 요로생식기·성매개 감염원인균인 ▲임질 ▲클라미디아 ▲매독 ▲헤르페스 바이러스 타입 1 ▲헤르페스 바이러스 타입 2 등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한편 성병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네 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이 해부학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생식기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피임 도구 없이 성관계했을 때 여성의 균이 남성 요도 점막에 들어갈 확률은 20%다. 반면 남성이 가진 균이 사정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질에 들어갈 확률은 8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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