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관광만으론 힘들다…소형위성에 꽂힌 제주, UAE 날아갔다
우주 산업 위해 지구 반대편 두바이까지
오 지사는 아메르 알사예흐 두바이 우주센터 부청장을 만나 “제주와 두바이가 우주산업 분야에서 위성과 발사체 제작, 지상파 서비스까지 우주산업 발전에 힘쓰기를 기대한다”며 “오는 5월 29일 열리는 제주포럼에 두바이 우주센터 관계자를 초청해 제주 우주산업 추진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알사예흐 부청장은 “제주포럼 참가를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민간 소형위성에 집중…우주산업 조례까지
제주도가 공을 들이는 우주 산업은 민간 소형 위성이다. 소형 위성은 통신 위성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보통 3년 정도인 수명을 다하면 재차 위성을 쏘아 올려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소형 위성 제조를 위해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에 공장(하원테크노캠퍼스)을 짓는다. 한화시스템은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만9994㎡)의 저궤도위성체 조립·시험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위성 조립 설비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는 올해 말까지 민간 우주 지상국을 만든다. 항공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만드는 이곳에는 인공위성 정보를 수신하고 전달하는 시설을 갖춘다. 또 ‘컨텍’은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한림읍 상대리 일원 1만7546㎡ 부지에 아세안 스페이스 파크(ASP)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위성 안테나와 관제실, 우주환경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민간 우주 지상국도…“우주산업 최적지”
제주도 혁신산업국 양제윤 국장은 “제주는 순수 우리 기술 소형위성을 국내 최초로 발사한 곳이자, 국가위성운영센터과 민간 우주지상국이 위치한 민간 우주산업 최적지”라며 “우주기업 성장과 혁신에 제주가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4일 서귀포 남쪽 4㎞ 해상에서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체에는 한화시스템에서 제작한 중량 약 101㎏의 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이 탑재됐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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