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된 김시우, '분유버프'로 7년 만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정조준
윤승재 2024. 3. 13. 15:04
최근 득남한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격, 7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3일(한국시간) PGA 투어와 한 인터뷰에서 "우승한지 벌써 7년이나 됐구나 싶은 생각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라고 전했다.
김시우는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그때는 워낙 정신이 없어서 딱히 우승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승하고 보니 내가 엄청난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 지금 와서 보니 다시 (우승)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다.
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그는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정말 특별할 것 같다. 투어에서 여는 최고 대회고, 또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다.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좋은 선수들이 우승했던 기록이 많아 나도 이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올해는 다소 주춤하다. 하지만 그는 "항상 컷 통과하는 것이 모든 대회의 목표다. 지금까지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지 않은 건 내가 꾸준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증거다"라면서 "이대로 쭉 기다리다 보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인내가 중요하다. 성적이나 우승에 너무 매몰돼 있으면 조바심이 나고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잘 기다려왔으니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시우는 지난달 아내 오지현이 아들을 출산해 아버지가 됐다. 그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신기하고 소중하다. 목욕시키는 것은 너무 어렵지만 기저귀는 많이 갈아줘봐서 어려움은 없다. 첫날 밤엔 아이가 왜 우는지 모르고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몰라서 어려웠는데, 간호사 분들이 잘 알려줘서 도움을 받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2주 동안 휴식을 잘 취했다. 출산과 겹쳐서 연습을 많이 못해 어색하긴 하지만, 감도 많이 올라오고 샷감도 좋다. 대회가 기대된다"라며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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