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100억대 부당 대출 적발...도덕적 해이 심각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yvlly@naver.com) 2024. 3. 13. 14:54
KB국민은행 경기 안양 소재 A영업점에서 10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 금융 사고’가 은행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부동산 담보 가격을 부풀려 적정 수준보다 더 많은 대출을 내준 것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A영업점은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내 모 상가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104억원의 담보대출을 취급했다. 하지만 국민은행 자체 감사 결과 이 대출 건들은 실제 할인 분양 가격이 아니라 최초 분양 가격을 기준으로 실행됐다. 예를 들어 10억원의 분양가 아파트가 미분양될 때 건설회사에서 할인 분양을 하는데 실제 매입가인 8억원이 아닌 분양가로 대출을 내준 것이다.
이는 내규를 위반한 부당 대출이다. 은행원이 담보물에 대한 대출한도액을 초과하거나 담보로 할 수 없는 물건을 담보로 해 대출할 경우, 은행에 손해를 끼친 것에 해당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3월 초 국민은행의 신고를 받고 지난 11일 검사에 돌입했다. 감정 금액 부풀리기나 배임·횡령 등 여지가 있는지, 은행의 실제 손실액이 얼마인지는 금감원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대출을 담당한 직원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횡령과 배임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110억원 규모의 배임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금융 사고는 은행 자체 감사를 통해 발견됐다. 농협은행은 해당 직원을 형사 고발했고,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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