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허성무-여영국 후보단일화 불씨 살아나
[윤성효 기자]
▲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와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
ⓒ 윤성효 |
4.10 총선을 앞두고 '진보정치 1번지' 경남 창원성산에서 야권 전체 후보단일화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적임자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실무책임자 만남"을 제안했는데,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가 이를 환영하며 "즉시 실무협상 시작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답하면서다.
현재 창원성산 선거에는 허성무(민주당), 강기윤(국민의힘), 여영국(녹색진보당), 배종천(무소속) 예비후보가 나섰다. 진보당 이영곤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사퇴하고 허 후보로 단일화했다.
이후 허성무-여영국 예비후보의 단일화 성사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여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 3년 차에 들어서는 22대 국회의 시대적 과제는 대결과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처한 복합적 위기에 대한 해답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점점 더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극복에 해법을 찾는 기후국회, 갈수록 벌어지는 소득·자산 격차를 해소할 노동국회,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지방국회, 저출생 고령화에 대응하는 돌봄국회, 87년 정치체제를 극복할 정치개혁국회가 돼야만 한다"라고 했다.
이어 "22대 국회는 위와 같이 국민의 파탄 난 삶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묻고, 국민과 대결하려고만 하는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라며 "그러한 국회를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바로 이번 총선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녹색정의당이 전날 제기했던 '거대양당 위성정당 등록 위헌확인 헌법소원'을 언급한 여 예비후보는 "당은 약자의 곁에 서기 위해 존재한다. 꼼수 곁에 서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외로울지언정, 올바른 상식의 길을 포기하는 선거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과제, 너무나 중요하다. 무도한 현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는 최선두에서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과거가 아닌 미래로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
ⓒ 윤성효 |
허성무 예비후보 측 "단일화는 유권자 명령이고 민심"
이날 오후 허성무 예비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여영국 예비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즉시 실무협상 시작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예비후보 측은 "허 예비후보가 여러 차례 여영국 후보에게 전화도 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했지만 한 차례 외에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오늘 공식적으로 실무협상 제안을 해 주신 데 대해 먼저 여영국 후보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성산구 곳곳에서 단일화 이야기를 듣는다"라면서 "단일화했을 때 승리했고, 그렇지 못했을 때 패배한 경험이 있기에 유권자들께서 준엄하게 말해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허 예비후보는 "단일화는 유권자들의 명령이고 민심이다. 통 큰 연대와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겸허한 자세로 반드시 단일화하겠다는 의지로 만나겠다. 즉시 여영국 후보 측에 실무책임자 만남을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성무 예비후보로 단일화를 한 이영곤 예비후보는 13일 낸 안내문을 통해 "노동자 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성산구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허성무 후보로 단일화했다"라며 "진보정치 1번지 성산구는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인 노동과 진보정당이 손 잡으면 이기는 곳이다. 이겨야 심판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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