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학성공원 물길 복원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조원일 2024. 3. 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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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중구 학성공원 일대가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에 울산시는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민간투자를 통해 학성공원 일대에 울산을 상징하는 상징물(랜드마크)로 조성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학성공원 물길복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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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 학성공원,역사·문화 담은 수변구상


울산시 중구 학성공원 일대가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울산시는 11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성공원 물길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학성공원 물길복원 계획’은 약 400년 전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잇던 물길을 복원과 그와 연계한 수변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학성공원은 7년간의 임진왜란(1592~1598년) 마지막 전투를 치른 처절한 역사의 현장이어서 ‘울산왜성’이라고도 부른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만조 시에는 구릉 아래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타고 태화강을 거쳐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

이후 1928~1932년 중·남·북구 일대 약 400만평에 달하는 농경지 개발을 위해 울산수리조합 사업으로 태화강 제방을 축조하면서 물길이 사라지게 됐다.

1994년에는 5만2000평의 태화뜰이 울산 도시계획 재정비 사업상 주거지역으로 결정되면서 현재 학성공원 일대는 30년 이상 된 1~2층 저층 건축물(단독주택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새로운 도시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울산시는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민간투자를 통해 학성공원 일대에 울산을 상징하는 상징물(랜드마크)로 조성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학성공원 물길복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5900억원이 추정되며 민간사업자와 협의만 되면 올해부터 바로 추진한다.

학성공원 물길 복원 기본구상은 학성공원 주변으로 총 길이 1.1㎞, 폭(너비) 10m의 수로를 조성하고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잇는 0.37㎞의 물길은 제방을 쌓아 조성한다.

태화강에는 수상택시를 만들어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결되는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정유재란 당시 방어체계였던 울산왜성 해자(垓子) 복원에도 나선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만든 못을 말한다.

울산시는 설치한 수로를 유수지를 활용한 배수펌프장으로도 운영해 저지대 침수 예방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개발을 통한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민간 투자자로부터 개발이익을 환수해 쇠퇴해 가는 학성공원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 대표 수변(워터프론트)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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