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칭찬했던 최지만 볼넷으로 출루 능력 과시…시즌 타율 0.313 '고공행진' 그러나 복병 등장?

박정현 기자 2024. 3. 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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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눈야구를 선보였다. 최지만은 현재 개막 엔트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박정현 기자) 최근 최지만(33·뉴욕 메츠)의 상승세가 뜨겁다. 이날은 4번 타자로 출전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능력도 보여줬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캑티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종 성적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시즌 타율은 종전 0.357에서 0.313으로 낮아졌다.

최지만의 첫 타석은 2회초였다.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상대 선발 맥켄지 고어에 막혀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1,2루에서는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마지막 타석인 7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을 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불방망이 최지만, 감독은 칭찬 가득

최근 최지만의 타격감은 매섭다. 지난 1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최종 성적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하며 팀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게임데이는 톱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 세 명을 선택하며 최지만의 이름을 넣었다.

경기 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최지만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현지 스포츠 매체 '이센셜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컨트롤하는 방법이 마음에 든다. 분명 파워가 있는 선수다. 팬들에게 수준 높은 타석(결과물)을 선사할 것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뉴욕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 역시 최지만 칭찬에 입을 모았다. "최지만이 경기장을 휘저었다"라며 "왼손 지명타자 옵션이라는 점을 스스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현재 최지만은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16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1을 기록 중이다.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최지만은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눈야구를 선보였다. 최지만은 현재 개막 엔트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연합뉴스

◆개막 엔트리 승선? 복병 등장 가능성 제기

최지만은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만료된 뒤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다수 팀은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최지만의 장타에 주목하고 손을 내밀었지만, 그의 선택은 단호했다.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된 계약이 아니다.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로스터 자리를 확보한다면, 이전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뛸 수 있다. 최지만은 건강한 몸 상태라면, 충분히 26인 로스터에 진입하리라 의지를 다졌다. 그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한다면,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5억 원)를 받게 된다.

시범경기 활약이 이어지며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지만, 뜻밖에 복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현재 메츠는 붙박이 1루수로 5년간 192홈런을 친 피트 알론소를 기용하고 있다. 지명타자 슬롯은 비어 있는 상황. 최지만은 빅리그 초반에는 외야 수비에도 나섰으나 현재는 1루수,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기에 결국, 지명타자 자리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다만,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메츠가 이 자리에 옵션을 추가하려 하기 때문이다. 최근 맷 채프먼의 이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당한 JD 데이비스는 물론 강타자 JD 마르티네스에게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데이비스는 코너 내야도 가능하나 마르티네스는 사실상 순수한 지명타자다. 이들은 오른손 타자이기에 최지만과 차이점이 있으나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포츠 일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메츠의 지명타자를 두고 최지만을 비롯해 DJ 스튜어트와 데이비스, 마르티네스, 루크 보이트 등의 격전을 언급하고 있다.

메츠는 오는 2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남은 시범경기는 14번. 하루 두 개 팀으로 나눠 진행하는 스플릿 스쿼드를 제외하면, 12번이다. 최지만은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까. 또 빅리거로서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까.

최지만은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눈야구를 선보였다. 최지만은 현재 개막 엔트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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