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아산FC 빨간색 유니폼 몰랐다, 현장에서 처음 봐"

이재환 2024. 3. 13. 12: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리그2(2부) 축구팀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아래 충남아산FC)의 '빨간색 유니폼 착용 논란'과 관련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유니폼 색깔은 알지도 못했다"며 자신은 유니폼 색 변경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김 지사의 해명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기자는 "충남아산FC의 상징색은 서해를 상징하고, 홈 구장에서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규정이 있다. 홈 경기에서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것은 기존의 규칙과 다른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상] 긴급기자회견서 '유니폼 색 변경 논란' 해명... "서포터즈에 정치색 강한 분 있어" 발언도

[이재환 기자]

 13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아산FC 유니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 이재환
 
▲ 충남아산FC 붉은색 유니폼 논란... 김태흠 지사 긴급기자회견 연 이유 K리그2(2부) 축구팀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아래 충남아산FC)의 '빨간색 유니폼 착용 논란'과 관련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유니폼 색깔은 알지도 못했다"며 자신은 유니폼 색 변경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https://omn.kr/27sm9 ⓒ 이재환

K리그2(2부) 축구팀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아래 충남아산FC)의 '빨간색 유니폼 착용 논란'과 관련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유니폼 색깔은 알지도 못했다"며 자신은 유니폼 색 변경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충남아산FC는 홈 개막전에서 기존 파란색 홈 유니폼 대신 올해 새로 공개한 빨간색 유니폼을 입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구단주인 박경귀 아산시장과 명예 구단주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총선을 앞두고 당 상징색으로 바꾼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김태흠 지사가 직접 반박에 나선 것.(관련기사 : "유례 없는 비상식"... 축구장에서 "김태흠 아웃" 터진 이유 https://omn.kr/27sc2)

1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김 지사는 "(유니폼을) 선거에 이용했다고 하는데 심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라며 "선거철이 되다 보니까 예민한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유니폼 색깔은 알지도 못했다. 축구 유니폼은 (홈 개막전)현장에서 처음 봤다. 의도적으로 (색깔을) 맞춰 입은 것은 아니다"라며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정치를 하면서 꼼수를 피운 적이 없다. 빨간색을 입었다고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해를 살 만한 말이나 행동을 한 적은 없다"라며 "빨간색 옷이 국민의힘을 연상시킨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팬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며 "선거철이기 때문에 내용을 확대하는 것 같다. (유니폼을 선거에 이용했다고 생각한다면) 김태흠의 그릇을 작게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명예' 자 붙은 사람이 개입하는 것 봤나", "언론이 떠들어대는 것을 이해 못하겠다", "(기존 유니폼이) 파란색이면 민주당 색인데 여태 그 문제는 왜 지적 안 했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이 지난 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부천FC의 경기에 참석했다.
ⓒ 충청남도
 
논란 확산의 책임을 일부 팬들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김 지사는 "(개막전에) 갔다 온 직원들은 '중학생들이 떠들어대고, 엄마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분들에게서 오히려 더 정치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라며 "아르마다 서포터즈에 정치적으로 아주 강한 색깔이 있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문제제기가 더 큰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지사의 해명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기자는 "충남아산FC의 상징색은 서해를 상징하고, 홈 구장에서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규정이 있다. 홈 경기에서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것은 기존의 규칙과 다른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유니폼 선정에 관여한 바 없다. 파란색이든 빨간색이든 구단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다만 (유니폼을 바꾸는) 절차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또 "(충남아산FC가) 일부 팬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 소홀했던 것 같다"라며 "(구단이) 전체 팬들이나 아산시민들과 소통했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도지사를 끌어들이고 공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니폼 색 변경으로 '간접 유세' 의혹에 휩싸인 충남아산FC 측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