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2조↑…11개월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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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원 늘면서 11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설 명절 상여금 유입으로 신용대출이 일부 상환되며 증가 규모는 전월(+3조3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0월 6조7000억원, 11월 5조4000억원, 12월 3조1000억원으로 축소되다가 올해 1월 3조3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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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여금 유입에 증가폭은 축소
기업대출 중소기업 중심으로 늘어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원 늘면서 11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설 명절 상여금 유입으로 신용대출이 일부 상환되며 증가 규모는 전월(+3조3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타대출 감소폭이 늘면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보다 2조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0월 6조7000억원, 11월 5조4000억원, 12월 3조1000억원으로 축소되다가 올해 1월 3조3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된 바 있다.
가계대출 구성 요소인 주담대와 기타대출을 살펴보면, 주담대는 전월 4조9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소폭 줄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감소폭이 전월 1조5000억원에서 2월 2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는 전세자금 수요 증대에도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며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에 따라 신용대출을 상환하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월중 은행 기업 대출은 8조원 늘어 전월(+6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2월중 기준으로 관련 통계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2021년 2월(+8조9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이중 대기업 대출은 3조3000억원 늘어 전월(5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4조7000억원 늘어 전월(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원 차장은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대출 확대 전략에 따라 기업의 시설자금과 명절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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