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의료 인력, 공무원 떠나지 않게”…전남, 기숙사 지어 간호사 등에 제공
전남도가 간호·복지 종사자와 지자체 공무원을 위한 기숙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어촌의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해 젊은 인력이 도시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도가 주관한 ‘농어촌 간호·복지 기숙사 건립 공모사업’에 진도군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026년까지 진도읍 교동리에 50억원을 들여 간호·복지 기숙사(2호)를 짓는다. 30실 규모 시설에는 진도 관내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간호사 등이 입주할 수 있다. 2년간 거주할 수 있고 입주비는 연간 240만원(월 20만원)이다.
진도에 기숙사 2호점…연간 240만원 거주
간호·복지 기숙사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건립한다. 전남도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농어촌 간호·복지 시설 기피 현상이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또 다른 간호·복지 기숙사를 섬 지역에 짓기로 하고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완도군, 156실 기숙사 ‘무료 입주’
진도군은 소속 공무원을 위한 공동숙소 ‘청렴빌’을 운영 중이다. 32㎡ 크기의 원룸형 숙소 40실을 갖춘 시설은 2022년 12월 준공 후 100% 입주를 마친 상태다. 공무원들은 연간 190만원에 최대 2년간 기숙사를 사용할 수 있다.
청년 의료·공직자, 섬·농촌 기피 현상
“의대 설립과 의료진 확충 함께 추진”
최영주 전남도 의대유치추진단장은 “국립 의대 신설은 200만 도민의 30년 숙원사업”이라며 “의대 유치와 의료 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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