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대세된다…3년 뒤 점유율 60%

조인영 2024. 3. 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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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컨퍼런스…애플·HP 등 빅테크 가세에 가파른 성장 예고
지난해 디스플레이는 역성장…올해 대형 스포츠 행사로 반등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박진한 이사가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2024년 중장기 디스플레이 최신 시장 전망'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미래 먹거리로 AI(인공지능)이 부상하면서 AI 기능을 갖춘 PC 출하가 2027년에는 6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PC를 장악하기 위한 IT 업체들의 움직임도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박진한 이사는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2024년 중장기 디스플레이 최신 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AI 시장 개화에 빅테크들은 AI PC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우 운영체제(OS)에 AI 도우미 '코파일럿'을 지원한다. PC를 켜면 등장하는 코파일럿에게 물건 구매를 지시만 하면 된다.

휴렛팩커드(HP) 역시 최근 AI 퍼스널 컴퓨터 라인업을 선보였다. HP와 협력 관계인 엔비디아와 AMD는 AI PC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7일(현지 시각) HP 파트너 행사 '앰플리파이 파트너 콘퍼런스'(APC)에 연사로 나와 AI 퍼스널 PC를 "(윈도 95 이후) 30년 만에 온 혁명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올해 19%였던 AI PC 점유율은 2025년 37%, 2026년 53%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AI PC가 빠르게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2027년 점유율은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T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아이폰, 맥북 등 애플 주도의 OLED 채용량 증가로 올해를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OLED 수요는 노트북 PC용 1200만대, 태블릿 700만대에서 2030년에는 각각 5800만대, 32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OLED TV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GP3와 삼성디스플레이 QD OLED 투자가 모두 이뤄진다고 가정할 때 2030년까지 수요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차세대 시장인 근안 기기(Near-Eye device)는 AI 성장세에 힘입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2020년 기준 3억 달러에 불과했던 근안 디스플레이 수요는 연평균 31% 증가해 2030년에는 52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2020년부터 2030년까지 7%의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74억 달러 수준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는 2030년에는 145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프랑스 올림픽, 유로 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힘입어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구매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이벤트 효과로 면적 기준 디스플레이 수요는 2023년 1% 역성장에서 올해 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TV 제조사들이 예년과 달리 신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것은 이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세트 및 디스플레이업체들의 낮은 재고 수준도 호재로 봤다. 세트 업체들은 지난해 LCD TV, 노트북 등 제품 재고를 낮추는 데 집중했다. 재고 수준이 크게 낮아지면서 부품부터 세트까지 리드 타임을 단축시킬 여건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일부 패널 제조사들은 이미 2월부터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고도 박 이사는 설명했다.

LCD TV의 경우 올해 수요는 전년 보다 1000만대 올라선 2억4600만대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세트 수요(2%) 보다 패널 수요(4%)가 더 늘어나면서 세트와 패널 격차도 안정적 수준(130%) 보다 더 개선된 124%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한편 지난해 디스플레이 수요는 유닛, 면적, 매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35억7800 유닛, 2억4700만㎡, 1160억 달러로 전년 보다 유닛만 1.9% 증가했고 면적과 매출은 1.5%, 5.5% 줄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수요에 삼성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이익을 거뒀지만, TV나 노트북의 경우 수요 악화로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QD-OLED(삼성디스플레이)나 WOELD(LG디스플레이) 사업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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