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연봉왕 김기남…퇴직금 빼면 한종희(종합)
김기남, 퇴직금 포함 172억
직원 평균급여는 11% 줄어
작년 삼성전자의 '연봉왕'은 김기남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상임고문이었다. 직원 평균 급여는 반도체 한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가량 줄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서 연봉 40억원을 받았다.
13일 오전 9시 기준 4대 그룹 포함 주요 대기업 계열사 15곳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 상임고문이 172억65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 129억9000만원, 급여 16억8000만원, 상여 24억45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이어 구글 총괄 부사장 출신 이원진 전 삼성전자 서비스비즈팀장이 86억원(퇴직금 24억3100만원 등)을 챙겼다. 3위는 SAIT 사장을 지낸 진교영 고문으로 84억8500만원(퇴직금 52억5900만원 등)을 받았다.
퇴직금 제외 순수 급여만 받은 '현역' 중 연봉 1위는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69억400만원을 챙겼다. 급여 14억6700만원, 상여 53억600만원, 복리후생 1억3000만원 등을 받았다. DX 부문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은 상여 48억2400만원을 포함한 61억9300만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37억9200만원, 이정배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27억1700만원, 경계현 DS 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24억300만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 25억원과 상여 15억원을 합해 총 40억원을 받았다. 2022년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연봉 36억2500만원보다 3억7500만원 늘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에서도 등기임원을 맡고 있고,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정 회장 전체 연봉은 현대모비스 급여와 함께 조만간 공시될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적힌 액수를 합치면 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11월 퇴임한 조성환 전 현대모비스 대표는 27억6400만원을 챙겼다.
'형제 독립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작년 효성으로부터 보수로 각각 68억원과 57억원을 받았다. 두 형제가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효성첨단소재나 효성티앤씨에서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공시 기준인 5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과 갈등을 빚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작년 연봉 30억원을 받았다. 2022년 19억5900만원보다 10억원 넘게 올랐다. 창업주 2세인 최창근, 최창영 명예회장도 각각 24억원, 22억원을 보수로 챙겼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작년 보수로 29억5300만원을 받았다. 작년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글로벌 거점 확대, 주요 주문자위탁생산(OEM)과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상여금으로 15억원을 챙겼다.
'반도체 한파'로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된 것이 DS 부문을 포함한 삼성전자 직원 급여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작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000만원이다. 이는 2022년 1억3500만원보다 11.1% 감소했다.
자동차 업체 등 일부 기업 직원 급여는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1억800만원에서 1억2300만원으로 13.9%, 기아는 1억1200만원에서 1억2700만원으로 13.4% 증가했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 등을 하는 LG이노텍도 8000만원에서 8200만원으로 2.5% 늘었다.
삼성물산(8.8%), 현대글로비스(5.4%), 효성중공업(5.4%), 한진(3.5%), LG이노텍(2.5%) 등은 직원 급여가 늘었고, LG유플러스와 엘앤에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기(-1%), 삼성SDI(-0.9%), 삼성SDS(-0.8%) 등은 급여가 감소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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