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봄철 산불예방,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백승원 2024. 3. 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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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지만 어느덧 한낮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문제는 사람들의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언제든 이런 산불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두가 힘겨웠던 동해안 산불을 기억하며, 올해는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소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국민 모두 산림 화재 예방에 동참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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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소방서장 최임수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지만 어느덧 한낮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산소길을 따라 걷다 보면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곳곳에 깨어나는 만물이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부주의에 의한 산불·들불 화재의 경우 봄에 주로 발생한다.
산림이 울창해지는 만큼 가연성 물질이 많아져 대형산불로 번지기 쉽다.

이렇게 매번 반복되는 화재의 원인은 뭘까?

아름다운 산을 보기 위해 등산하는 등산객들의 실수와 예전부터 관행처럼 여겨지던 논·밭두렁 태우기와 안걸리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의 불법 쓰레기 소각 등이 그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렇게 사소한 원인이 만든 결과는 참혹했다. 많은 범위의 산림이 파괴되고,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사람들의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언제든 이런 산불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타까운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세 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해 보자.

첫째,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허가 없이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등의 행위를 멈춰라! 소각 중 날린 불씨가 자칫 산림으로 번지게 된다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는 당신 혼자만의 피해가 아닌 당신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가족과 이웃에게도 피해가 돌아온다. 산림인접지역에서 부주의한 소각 행위를 멈춰야 한다.

둘째, 내가 하는 사소한 행동이 어떠한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생각해보자. 쓰레기에 불을 붙이기 전에, 담배꽁초를 던지기 전에, 아궁이에 불을 지펴놓고 자리를 떠나기 전에 마른 초목과 건조한 대기, 강풍 등이 불씨와 함께 불러올 재난을 생각해 보자.

셋째, 최근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숯이나 화롯대같은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불티가 날아가 산불로 번질수 있으므로 불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피워야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의 사소한 습관이 전부를 살리고, 화재를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모두가 힘겨웠던 동해안 산불을 기억하며, 올해는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소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국민 모두 산림 화재 예방에 동참하길 기대해본다.

강원 화천소방서장 최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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