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무안타' 이정후 방망이, 오늘은 쉽니다…오타니는 홈런포로 펄펄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 하루 쉬어간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도 4-6으로 패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친 것은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두 번째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500이 됐다. 이번 경기 침묵으로 타율이 0.368에서 0.318로 하락했다.
이날 다저스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맞붙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돌아섰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정후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6회초 1사 1루서는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와 맞붙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깐의 침묵일뿐 메이저리그엔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2017년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이정후는 지난해까지 한국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4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27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비시즌 어느 때보다 굵은 땀을 흘렸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곧바로 성과를 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첫 빅리그 공식 경기를 치렀다.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첫 홈런과 첫 2루타, 첫 멀티히트를 동시에 작성했다.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도 3타수 1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첫 볼넷과 첫 도루를 기록했다.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자랑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10일 오클랜드전서 무안타로 잠시 숨을 고른 뒤 11일 시애틀전서 3타수 1안타를 빚었다.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서 가치를 꾸준히 증명하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위해 특별한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우상으로 여기는 메이저리그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일본)와 인사를 나눌 수 있게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지역지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이정후는 당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 출전하기 전 시애틀 구단의 특별 고문인 이치로와 만났다.
이정후는 과거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치로를 롤모델로 삼았다. 샌프란시스코 입단 당시 이정후는 "왼손 타자로 야구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본 영상이 이치로 선수의 영상이었다. 이치로 선수를 좋아해 그의 등번호(51번)를 달기도 했다"고 밝혔다.
11일 이치로와 만난 뒤 이정후는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구상하는지 물었다. 짧은 대화였지만 이치로에게 좋은 답을 많이 들어 무척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큰 동기부여가 됐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센 파워를 지녔다. 이치로와 비슷한 스타일이면서 타격 때 (타격 축인) 뒷다리를 잘 유지해 직선타성 타구를 곧잘 날린다"고 평했다. 이정후가 이치로처럼 빅리그를 제패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이날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전 안타를 쳤다. 3회말 1사 1루서도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5회말 무사 1루서는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주춤했다. 6회말 기지개를 켰다.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팀에 6-0 리드를 안겼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오타니는 이날 6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 출루율 0.652, 장타율 1.053으로 압도적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705에 달한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마운드에 서지 않고 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변함없는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뜬공 3개로 돌아섰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서 타율 0.304(23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3도루, 출루율 0.393, 장타율 0.522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애리조나에서 14일까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개막전을 위해 15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두 팀은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장식한다.
서울시리즈는 오는 20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개막 전 오는 17일, 18일에는 고척돔에서 총 4차례 스페셜 게임이 열린다. 17일 오후 12시 다저스와 키움, 오후 7시 팀 코리아(한국 대표팀)와 샌디에이고가 실력을 겨룬다. 18일 오후 12시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에는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사진=AP, 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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