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1st] 손흥민이 '아스널 힘내라' 응원해야 하는 이유… PL 5위의 UCL 출전권 달렸다

김정용 기자 2024. 3. 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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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배정된 다음 시즌 '꿈의 무대' 출전권이 한 장 늘어나려면 아스널,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애스턴빌라 등의 선전이 필요하다.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 아스널이 포르투와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1, 2차전 합계 1-1로 승부차기를 진행해 4-2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를 비롯한 최근 유럽대항전은 다음 시즌 UCL 출전권에 영향을 미친다. UCL이 현행 32개 팀 규모에서 36개로 확대되면서 참가팀이 넷 늘어난다. 그 중 출전권 2장은 이번 시즌 UCL, UEFA 유로파리그,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3대 유럽대항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리그에 주기로 했다. 그래서 현재 유럽대항전에 나간 팀들이 잘 해줘야 빅 리그 5위 팀들도 UCL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이 점은 리그 4위 싸움 중인 팀들에 특히 중요하다. 현재 PL 4위가 빌라, 5위가 한 경기 덜 하고 승점 2점차로 추격 중인 토트넘이다. 빌라와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격렬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만약 5위까지 UCL 출전권을 확보한다면 용쓸 필요가 없다.


원래 PL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참가팀들의 성적에서 가장 암울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조별리그에서 조 최하위에 그치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참가팀들의 성적을 점수화한 뒤 전체 참가팀 숫자로 나누는 방식인데다 UCL에는 가산점도 있다. UCL 참가팀 넷 중 둘이 조기 탈락한 건 치명적이었다.


그럼에도 점수를 많이 벌어줄 수 있는 맨시티 등이 있어 전망은 어둡지 않았다. 아스널의 16강 2차전을 앞둔 시점에 축구통계업체 'OPTA'가 슈퍼컴퓨터로 전망한 PL의 추가출전권 확보 확률은 64.9%였다. 무려 96.7%인 이탈리아에 이어 2위였다. 3위인 독일의 29.5%와는 격차가 컸다. 아스널이 승리를 거둔 지금, 맨시티와 아스널이 8강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내 준다면 토트넘에는 희소식이다.


PL의 유로파리그 참가팀들은 현재 기로에 서 있다. 웨스트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리버풀이 모두 각 조 1위로 16강에 직행한 건 좋았다. 조 1위 통과시 리그포인트 4점, 1위 통과시 2점으로 차이가 컸기 때문에 이미 좋은 성적이다. 다만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만 스파르타프라하에 5-1 대승을 거뒀을 뿐, 브라이턴은 AS로마 원정에서 0-4로 참패했고 웨스트햄도 프라이부르크에 0-1로 졌다. 브라이턴은 가능성이 거의 없더라도 웨스트햄까지 힘을 내 준다면 큰 도움이 된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의 애스턴빌라는 조별리그 통과 후 16강 1차전에서 아약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4강까지 진출한다면 추가 리그포인트를 따올 수 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와 추가출전권 획득권을 놓고 경쟁하는 건 독일이다. UCL에서 16강에 3팀이 진출했고 바이에른뮌헨은 이미 8강에 올랐다. 유로파리그에서 프라이부르크, 바이엘04레버쿠젠도 대체로 선전 중이다. 다만 유니온베를린의 UCL 조기탈락, 아인트라흐트츠랑크푸르트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기탈락이 타격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여유만만이다. UCL 조별리그에서 4팀 중 나폴리, 인테르밀란, 라치오가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인테르는 8강까지 갔다. 유로파리그에서 로마, 아탈란타가 모두 조별리그를 뚫었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의 피오렌티나도 조 1위를 차지했다.


조용히 추가출전권 경쟁에서 밀려난 스페인은 세비야가 UCL 조별리그 탈락, 레알베티스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탈락, 오사수나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서 조기 탈락한 타격이 컸다. UCL 16강에 가장 많은 4팀이 올랐고, 그 중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는 이미 8강행을 확정한 상태지만 탈락팀들의 타격이 너무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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