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 "상대 배우와 성관계 요구"…영화 제작자 실명 폭로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6)이 과거 영화 촬영 당시 프로듀서(제작자)에게 상대 남자 배우와 실제 성관계를 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스톤은 이날 '루이스 서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스톤은 과거 영화 '슬리버' 촬영 중 프로듀서였던 로버트 에번스(1930∼2019)가 자신을 사무실로 불러 "나는 에바 가드너와 잤다. 너는 빌리(윌리엄) 볼드윈과 자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스톤은 "내가 빌리 볼드윈과 자면 빌리 볼드윈의 연기가 더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내가 빌리와 자면 스크린에서 우리에게 케미스트리가 생기고 영화를 살리게 될 거라는 얘기였다"고 덧붙였다.
에바 가드너는 1940∼50년대 인기를 끈 할리우드 여배우다. 윌리엄 볼드윈은 영화 '슬리버'의 남자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다.
스톤은 "그 영화에서 진짜 문제는 내가 꽉 막힌 고집불통이었다는 것"이라며 에번스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스톤은 2021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이 이야기를 썼지만, 당시 에번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영화 제작자인 에번스는 '러브 스토리'(1970), '대부'(1972) 등 유명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스톤이 언급한 배우 볼드윈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샤론 스톤은 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내 얘기를 계속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직도 나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자신의 접근을 피했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상처받은 건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의 많은 흠을 알고 있지만, 조용히 지내왔다"며 "책을 써서 그 얘기들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슬리버는 전 세계에서 1억1600만 달러(약 1523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흥행한 영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친과 절친의 '잘못된 만남'…바퀴벌레 속 20대女 일기장엔 [유품정리사-젊은 날의 유언장] | 중
- 김대리 1:1 미팅때 무슨 말 하지? 퇴사 막는 '팀장님의 무기' [팩플오리지널] | 중앙일보
- "현주엽, 먹방 찍느라 농구부 소홀"…휘문고서 탄원서 나왔다 | 중앙일보
- 세 딸을 하버드 보낸, 그 엄마 비밀…황소수학 비법은 이랬다 | 중앙일보
- 돈 내고 일본 AV모델 란제리쇼 관람…"성 착취" 난리난 축제 | 중앙일보
- 비키니 女댄서에 입으로 팁 줬다…日정치인 문란 친목회 사진 | 중앙일보
- "먹튀해도 붙잡지마라"…이길여가 'X' 표시한 환자의 정체 | 중앙일보
- 남편 불륜 폭로 황정음…"명예훼손 처벌받을 수도 있다" | 중앙일보
- 머리 좋은데 공부는 안 한다? 십중팔구 이 말이 문제다 | 중앙일보
- "캡틴에 찬사 쏟아졌다"…외신 놀라게 한 손흥민 이 행동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