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3m 금속기둥 또 발견…설치예술 vs 외계인 소행 갑론을박

구나리 2024. 3. 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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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의 한 언덕에서 거대한 금속 기둥이 발견됐다.

이 기둥은 최근 전 세계에서 발견된 이른바 '모노리스'(Monolith)라고 불리는 금속 구조물과 유사하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의 경계에 위치한 웨일스 헤이온와이 인근 언덕에서 정체불명의 '모노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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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서 금속기둥 발견
영화서 따와 '모노리스' 별칭 불려
다른 곳서도 발견…누가 왜 했나 미궁

영국 웨일스의 한 언덕에서 거대한 금속 기둥이 발견됐다. 이 기둥은 최근 전 세계에서 발견된 이른바 '모노리스'(Monolith)라고 불리는 금속 구조물과 유사하다. 다만 아직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설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웨일스의 한 언덕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모노리스'(Monolith)가 발견됐다. [이미지출처=웨일스온라인 보도화면 캡처]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의 경계에 위치한 웨일스 헤이온와이 인근 언덕에서 정체불명의 '모노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둥을 처음 발견한 사진작가 리처드 헤인즈는 "이 기둥을 처음 발견했을 때 그 정체를 알 수 없었다"며 "기둥이 이상하게 보였고, 빗물을 모으는 과학적 연구 장치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높이가 최소 3m 정도에 삼각형 모양이었다"면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으며 속은 비어있었고 꽤 가벼운 것 같았다. 두 사람이 들고 땅에 심을 수 있을 만큼 가볍다"라고 설명했다.

스탠리 큐브릭의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와 닮아 모노리스라 불리는 이 금속 기둥은 4년 전부터 전 세계에서 발견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모노리스는 지난 2020년 11월 미국 유타주 사막과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두 개의 구조물은 '가장 유명한 예술가(The Most Famous Artist)'라는 예술가 그룹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유타주에 설치됐던 모노리스는 발견된 지 9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어 2021년 인류 최초의 신전이 있는 터키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 인근 들판에서 발견된 비슷한 모양의 구조물은 터키 정부의 우주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홍보용 설치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외에는 설치한 사람과 목적이 밝혀지지 않아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심지어는 "외계인의 소행이다"라는 식의 음모론까지 있는 상황이다.

2020년 11월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처음 발견된 모노리스가 발견된 지 9일만에 감쪽같이 자취를 감췄다. [이미지출처=페이스북 캡처]

앞서 언급한 사례 외에도 2020년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에서도 비슷한 구조물이 목격됐으며, 영국에서도 와이트섬과 콘월에 모노리스가 등장했다. 영국 서머싯에서 발견된 모노리스에는 "뱅크시가 아니다"라는 문구도 있었다. 뱅크시는 현대 예술가로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을 도시 여기저기에 설치하기로 유명하다. 모노리스도 뱅크시의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의혹에 반박하는 문구를 새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불법 설치 및 환경 파괴와 관련한 비판 등이 나와 과거와 비교해 설치물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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