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NFL 잭슨빌…288억원 횡령, 우즈 퍼터 구매한 직원 '징역형'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미국프로풋볼(NFL) 잭슨빌 재규어스의 전 직원(아밋 파텔)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팀에 재직하면서 2200만 달러(288억원)를 횡령한 사건으로 징역 6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다'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받은 파텔은 2100만 달러(275억원) 이상의 배상금도 지불해야 한다. ESPN에 따르면 그는 미국 지방법원에서 전신 사기와 불법 금전 거래에 대한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의 구형 형량은 7년이었다.

파텔의 변호사는 그가 자금 중 상당액을 도박 중독 치료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도박과 관련 없는 다양한 '구매'에 사용됐다고 파악했다. 파텔은 잭슨빌 소속 트레버 로렌스 저지 구매에 2200달러(288만원), 1996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가 사용한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4만7000여 달러(61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판결문에서 '피고는 재규어 조직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구성원이었다. 그는 그 신뢰를 배신하고 수백 건의 사기 거래를 통해 2200만 달러 이상을 훔쳤다. 3년이 넘는 기간 이를 교묘하게 숨기기도 했다'며 '그는 그 돈을, 가족을 먹여 살리거나 아픈 가족을 돌보는 데 사용하지도 않았고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좋은 일에 사용하지 않았다. 도박과 여행, 쇼핑을 즐기며 살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장기 징역형이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