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의 기다림…UCL 8강 향한 아스널, 기분 좋은 결승 징크스까지 있다
김우중 2024. 3. 13. 09:50
아스널이 무려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UCL 결승전과 관련된 기분 좋은 징크스까지 가져가며 기대감을 키웠다.
아스널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2023~24 UCL 16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1-1이 돼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30분 혈투에도 결과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고, 아스널이 4-2로 이기며 승전고를 울렸다.
아스널은 앞선 1차전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갈레누에게 결승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선 전반 내내 우위를 점하다 41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합계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후반에 더욱 격해진 경기에서 아스널이 후반 22분 외데고르의 추가 득점으로 달아나는 듯했으나, 카이 하베르츠의 반칙이 먼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아스널은 가브리엘 제수스, 부카요 사카의 슈팅마저 디오고 코스타를 뚫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주심이 좀처럼 휘슬을 불지 않아 거친 양상이 이어졌다. 연장 30분에도 큰 반전은 없었다. 결국 2015~16 UCL 결승 이후 8년 만에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아스널은 1~4번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웃었다. 반면 포르투는 웬델과 갈레누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스널이 지난 2009~10시즌 이후 처음으로 UCL 8강에 오른 순간이었다.
아스널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지만, 결과적으로 기분 좋은 징크스도 잡았다. 스포츠 통계를 다루는 스탯뮤즈에 따르면, 포르투는 2017년 이후 6차례 UCL 토너먼트를 향했다. 그런데 이 중 포르투를 탈락시킨 5팀은, 모두 UCL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6~17시즌 유벤투스(준우승) 2017~18 리버풀(준우승) 2018~19 리버풀(우승) 2020~21 첼시(우승) 2022~23 인터밀란(준우승)이 그 사례다. 아스널이 6번째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편 아스널의 가장 마지막 UCL 4강은 2008~09시즌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결승 진출은 지난 2005~06시즌이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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