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대표 타자 맞대결…이정후는 무안타, 오타니는 2점포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들의 맞대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다저스 1선발인 타일러 글래스노를 상대로 두 타석 동안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마운드가 라이언 브레이저로 바뀐 6회에는 삼진을 당했다.
이날 판정승은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차지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4-0으로 앞선 6회말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6-4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놓았다.
1회 첫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글래스노의 4구째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4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글래스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 바뀐 투수 블레이저를 상대로 삼진을 당한 뒤 7회 수비를 앞두고 도노반 월튼가 교체됐다.
반면 오타니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안타를 뽑아냈고, 3회에도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0으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렌던 루프로부터 좌중월 2점홈런을 빼앗았다. 이번 시범경기 2호 아치다. 경기에선 샌프란시스코가 9회 4점을 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4-6으로 졌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8게임 타율 0.318(22타수 7안타)가 됐다. 오타니의 기록은 7경기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이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 서울시리즈 일정을 발표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15일 입국한 뒤 16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먼저 16일에는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과 김하성, 매니 마차도 그리고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한다. 비슷한 시각 용산어린이정원에선 김하성과 페르난데스 타티스 주니어, 조 머스그로브 등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한국과 미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구클리닉을 진행한다. 과거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박찬호도 참석한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17~18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국가대표팀과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벌이고 20~21일 공식 개막전을 펼친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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