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보다 변화 택한 현대캐피탈…6월 정형진號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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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전속 금융사 현대캐피탈이 새 수장을 내정하며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했다.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 등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사업은 미국·중국·영국 등 주력 해외법인에서 실적이 꺾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기아의 신차할부물량 등을 기반으로 자동차부문 사업에서 강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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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신사업 추진
현대자동차그룹 전속 금융사 현대캐피탈이 새 수장을 내정하며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했다.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 등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전날 목진원 대표를 이을 차기 대표로 정형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사장)를 영입했다. 신한·하나·롯데캐피탈 등 주요 캐피털사에서 최근 기존 대표가 잇따라 연임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정 사장은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브라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근무를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홍콩사무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맡아왔다. 6월부터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겨 대표이사로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정 사장은 현대캐피탈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사업은 미국·중국·영국 등 주력 해외법인에서 실적이 꺾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중국법인(BHAF)의 세전이익은 2021년 6억9100만위안(약 1262억원)에서 2022년 6억1500만위안(약 1123억원)으로 11% 줄었다. 같은 기간 영국법인(HCUK) 세전이익도 8700만파운드(약 1461억원)에서 7500만파운드(약 1260억원)로 13.7% 감소했다. 현대차(80%)와 기아(20%)가 지분을 보유한 미국법인(HCA)은 10억3500만달러(약 1조3584억원)에서 6억4700만달러(약 8492억원)로 37.5%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비자동차부문 사업을 키우는 것도 정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기아의 신차할부물량 등을 기반으로 자동차부문 사업에서 강점을 보인다. 하지만 비자동차부문(신용·주택·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기타)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아 자동차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현대캐피탈의 상품자산을 보면 자동차부문은 27조7000억원으로 비자동차부문(6조680억원)의 4.5배가 넘는다.
올해는 현대캐피탈이 국내외에서 신사업을 펼치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달 현대캐피탈 신용등급을 기존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로 12년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달엔 피치가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신용등급을 올렸다. 기준금리가 하반기부터 인하될 것으로 예상돼 조달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2021년 현대카드·커머셜과의 경영분리 이후 별다른 신사업이 없는 현대캐피탈은 올해 양호한 자산건전성과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본격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정 사장은 자금 유동성 확보와 대내외 리스크 관리, 현지시장 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신규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리스·구독·중고차 등 기존 자동차부문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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