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자들이 꽂힌 한국 조리원…1박 200만원에도 대기자 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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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앞둔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한국 조리원을 본뜬 센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후조리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한 미국에서 한국식 조리원은 체계적인 시스템이라며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국 전역에서 한국 조리원을 모델로 한 산후 지원 센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2022년 한국인인 남보람씨가 출산을 해도 몸조리를 할 곳이 뉴욕에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차린 조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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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아시아에서는 흔한 문화…미국은 인식 부족"
출산을 앞둔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한국 조리원을 본뜬 센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박에 140만원을 호가해도 대기자가 빼곡해 돈이 있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산후조리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한 미국에서 한국식 조리원은 체계적인 시스템이라며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국 전역에서 한국 조리원을 모델로 한 산후 지원 센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예시로 소개한 곳은 뉴욕에 있는 보람 산후조리원이다. 2022년 한국인인 남보람씨가 출산을 해도 몸조리를 할 곳이 뉴욕에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차린 조리원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이곳을 찾는 고객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산후조리원 입실 가격은 1박에 1050달러(137만원)인데, 일주일이면 1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8건의 예약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다. 이곳에서는 24시간 모유 수유 지원부터 신생아 목욕시키기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매끼 식사는 방으로 배달되고, 부모는 카메라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버지니아주에 있는 사누 산후조리원의 경우 1박 1045달러인데, 이곳에서는 최대 12주간 머물며 몸을 회복하고 육아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새로 문을 연 아흐마 산후조리원은 1박에 1650달러(216만원)로 입실 가격을 책정했는데, 이미 대기자 명단에 4000명 정도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산후 케어와 관련한 미국 소비자의 관심은 부쩍 높아지고 있다. 리서치 회사 퓨처 마켓 인사이트는 조리원을 포함한 출산 코칭 시장이 2033년 257억달러(33조7000억원) 규모로, 2023년 보다 79% 증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산후조리는 미국인들에게는 신선한 문화지만, 한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는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진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는 산모 10명 중 8명이 출산 후 조리원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보육 수업을 받는다"며 "대만도 호텔과 병원이 혼합된 센터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미국의 경우 산후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블룸버그는 "대다수 미국 산모들은 병원에서 출산하고 바로 집으로 가야 한다"며 "부유한 미국인들조차 다른 나라에서는 흔한 일인 보살핌과 이해를 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에스더 아흐마 산후조리원 최고경영자(CEO)도 "미국에서는 산모들을 대하는 방식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지역 사회가 체계화된 방식으로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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