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계약서 검토"…LG화학, AI로 일하는 방식 싹 바꾼다

최서윤 2024. 3. 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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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 분리막 제품의 품질 개선점을 이틀 만에 찾아내는 등 20여가지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은 앞서 코딩을 잘 모르는 임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AI 분석 솔루션인 CDS(Citizen Data Scientist) 플랫폼을 시범 운영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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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 全 임직원 대상 AI 분석 플랫폼 열어

LG화학은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 분리막 제품의 품질 개선점을 이틀 만에 찾아내는 등 20여가지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은 앞서 코딩을 잘 모르는 임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AI 분석 솔루션인 CDS(Citizen Data Scientist) 플랫폼을 시범 운영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개선 과제에는 RO멤브레인(역삼투막) 생산 공정의 최적화 조건을 도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역삼투막은 염분을 걸러내는 장치인데, 고객 선호에 맞는 제품 생산을 기존보다 4배 이상 늘렸다.

신학철 부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지속해서 AI에 기반한 디지털전환 기술로 전 업무 영역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고객 와우(WOW) 포인트를 발굴하라고 강조해왔다. 신 부회장은 "AI는 인류 역사에 손꼽히는 혁명이자 현시대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기술"이라며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AI 기술을 통해 고흡수성수지(SAP) 물성 예측을 통해 고객이 최종 제품 가공이 용이하도록 적정 함수율(제품이 물을 머금는 정도)을 높이는 데도 성공했다. 고흡수성수지는 기저귀 같은 위생용품에 들어가는 하얀 알갱이로, 자신의 크기보다 300배에서 많게는 400배까지 수분을 흡수하는 특수 소재다. 수분을 흡수하면서 겔 형태로 부풀어 오른다. 제품 내 알갱이 자체에 물기를 적정 수준으로 머금고 있어야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축열식소각로(RTO) 등의 설비 이상을 사전 예측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기계나 장비 등을 실제와 같은 조건으로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LG화학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디지털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계약서를 자동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AI 계약검토 솔루션을 도입했다. AI가 표준양식과 문구, 사내 중요 원칙 등을 기반으로 계약서를 검토하고, 대안 문구까지 제시해 단일 계약에 드는 평균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30%까지 단축할 수 있다.

LG화학 임직원이 코딩없이 활용 가능한 AI 분석 플랫폼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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