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달고 사는 욕, 스트레스 해소는커녕 '뇌 기능 손상'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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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A씨는 직장 내 스트레스로 최근 욕이 부쩍 늘었다.
욕을 하는 순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느껴져, 욕이 반복됐다.
욕이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가 되는데, 이때 분비된 호르몬은 뇌의 전두엽과 뇌량을 손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이 전두엽을 손상시키면 본능을 제어하지 못하고 과격한 행동이나 욕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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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의 뇌'로 불리는 변연계는 사람의 기억과 감정 호르몬을 관장하는 부위로 편도체, 해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욕설하거나 들으면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가 저절로 활성화되는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변연계의 해마가 지쳐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감정 호르몬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쉽게 불안해지고 우울증이 찾아올 확률이 높아진다. 또 충동적인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행동과 언행이 반복되고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도 있다.
욕이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가 되는데, 이때 분비된 호르몬은 뇌의 전두엽과 뇌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전두엽은 우리 뇌에서 이성을 관할하는 부위 중 하나로, 본능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이 전두엽을 손상시키면 본능을 제어하지 못하고 과격한 행동이나 욕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은 전두엽이 완전히 발달해 있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기에 욕을 자주 하면 전두엽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성인이 된 후에도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 욕으로 인한 코르티솔은 우리의 어휘력과 사고력도 저하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좌뇌와 우뇌가 정보를 주고받는 ‘뇌량’에도 손상을 입힌다. 뇌량에 문제가 생기면 좌뇌의 지각 능력과 우뇌의 감각 능력이 원활하게 오고 가지 못하고, 좌뇌와 우뇌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 어휘력과 사고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욕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언어폭력을 당하는 사람도 뇌가 손상될 수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마틴타이커 교수팀이 어린 시절 언어폭력을 당한 성인 63명의 뇌를 조사한 결과, 언어폭력을 당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의 뇌량, 전두엽, 해마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이 어린 시절 언어폭력을 경험한 707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많은 이가 불안과 우울증,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가 나더라도 욕을 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욕설은 본인뿐만 아니라 언어폭력의 대상에게도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다. 평소 욕설을 입에 달고 살거나 습관이 됐다면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거나 표현하는 연습을 평소에 하면 욕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평소 언어 습관도 중요하다. 욕설이 자주 나오는 폭력적인 영화나 드라마도 피하고, 시집이나 소설 독서를 하며 올바른 언어 습관을 갖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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