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7% 반등에 상승한 美증시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현지 시각 12일, 간밤 투자자들은 2월 CPI를 주시하면서 움직인 가운데,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으나 CPI 수치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판단에 증시는 상승했는데요. 섹터별로 보면 기술 섹터가 2% 이상 오르면서 3대지수 반등을 주도 했고요. 반면 유틸리티 섹터는 1% 가까이 밀렸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종목 별 움직임도 짚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최근 엔비디아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결정하고 있는 모습이죠. 엔비디아는 간밤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현지 시각 8일과 11일, 약 이틀간 7% 넘게 내리자 하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고요. 7% 올라 2거래일 만에 9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따라서 반도체주들도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요. 마이크론은 3%, AMD는 4% 올랐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올랐습니다. 한편 인텔의 경우 바이든 정부로부터 화웨이 등 중국 수출 관련 규제를 면제 받았다는 로이터의 단독 보도도 나온 바 있습니다. ((오라클)) 간밤 엔비디아 투심 개선에도 영향을 준 종목입니다. 오라클은 호실적에 13% 급등했는데요. 오라클, 어제 장 마감 후에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 수치 자체는 혼조였습니다. EPS는 1.41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은 132억 8,000만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는데요. 그러나 주가를 움직인 건 AI발 기대감입니다. 실적 보고를 통해 사프라 카츠 오라클 CEO는 회계연도 3분기에 대규모 신규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몇 건 추가했다고 밝으며, 이번 분기에도 더 많은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2세대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여러 글로벌 IB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는데요. 도이치방크는 목표 주가를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UBS는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50달러로, 번스타인은 목표주사를 147달러에서 159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라클 따라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를 마쳤고요. 오라클이 시장에 AI 기대감을 다시 불어넣자 다른 기술주, 특히 AI관련주도 상승 모멘텀을 얻었습니다. ((알파벳)) 간밤 테슬라를 제외한 M7 종목들은 상승 마감했는데요. 주가와 함께 간밤 전해진 소식들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로 곤욕을 치른 바 있는 구글은 앞으로 제미나이에 답변을 요구할 수 있는 선거 관련 질문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구글은 이날 기술주 강세에 0.6% 올랐습니다.
((애플)) 디지털 시장법 시행으로 반독점 이슈에 직면한 애플. 현지 시각 12일 올해 늦은 봄부터 유럽에서 앱스토어를 개방해 외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개발자들이 앱을 타사의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는데요. 즉, 폐쇄적이었던 애플 앱스토어를 디지털 시장법이 시행된 유럽에 한해 개방한 겁니다. 이번 조치로 유럽 내 개발자들은 30%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인앱 결제’ 시스템에서 빠질 수 있게 됐습니다.
((테슬라)) 다음은 테슬라인데요. 현지 시각 12일, 인근 송전탑 화재로 정전된 테슬라 독일공장에 일주일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당초 17일에 전력 공급이 복구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보다 일찍 복구됐고요. 독일 공장 대변인은 생산이 완전히 재개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아직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차량 생산이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독일 공장 확장을 두고 환경단체와 주민들과의 갈등에서 발생했죠. 따라서 현재 관련해 현지 수사가 진행 중이고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현지 시각 13일 오전 독일 공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3M)) 이렇게 나스닥을 움직인 기술주들 짚어봤는데요. 이어서 오늘 장 다우지수를 움직인 종목들 체크해보겠습니다. 3M은 간밤 5% 가까이 오르며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는데요.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의 전 회장인 빌 브라운이 새로운 CEO로 취임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IBM)) 3M에 뒤이어 IBM은 3% 상승해 다우 종목 중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을 보였는데요.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약 7분간의 직원회의를 통해 향후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고요. 이번 발표는 AI로 일자리 약 8천 개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잉)) 한편 보잉은 4% 밀리며, 다우 종목 중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안전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 연방항공청과 미국 법무부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보잉737 기종 관련 문제가 발견되는 상황인데요. 뉴욕타임즈는 연방항공청의 감사에서 보잉737 맥스 생산 관련 수십 개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89개의 항목 점검에서 33건의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97건의 규정 위반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간밤 올해 들어 총 54대의 항공기를 인도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66대 감소한 수준이며, 경쟁사인 에어버스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항공주)) 보잉의 안전 문제는 항공주 약세로도 이어졌는데요. 사우스웨스트의 경우 신규 보잉737맥스 인도 지연에 따라 비행 일정을 줄이고 고용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4% 밀렸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실적 전망을 간밤 낮춰잡으면서 4.7% 하락했습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이번에는 뉴욕커뮤니티뱅코프입니다. 뉴욕 커뮤니티 바오프는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으로부터 10억 5,000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한 이후, 3대 1 주식 역분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식 역분할은 주식 분할과는 반대로 이뤄지며,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과정인데요. 따라서 간밤 5.8% 상승 마감했습니다.
((리오토)) 뉴욕증시에서 중국 전기차주들도 강세를 보였는데요. 전반적인 미국 상장 중국 주식 강세 속, 어제 작년 중국 전기차 수출량이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한 건데요. 여기에 리오토는 번스타인의 긍정적인 리포트도 나오며 8.9% 올랐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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