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한국 기업, 美반도체 보조금 받는다…이달말 발표"

최서인 2024. 3. 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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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 GCC 대사단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의 보조금 규모가 이달 말 발표될 전망이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참석차 찾은 미국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곧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는 받는 것은 분명한데, 그 규모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의 발표 시점은 3월 말로 예상했다. 발표에는 보조금 규모가 명시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지원 규모에 대해서 미국 측이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 있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한국 기업에 대한 불이익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에 불이익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 연구개발 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은 개별 기업과의 협의에 따라 진행된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상무부와 보조금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7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50억 달러(약 6조5천800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면서 삼성전자의 보조금 규모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전망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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