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임시감독의 두 가지 과제 ‘내부 정리·밸런스’

김우중 2024. 3. 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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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076="">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선수단을 둘러싼 두 가지 과제를 받아들였다. 잡음이 일고 있는 선수단 내부 정리와, 잃어버린 공수 밸런스를 되찾는 일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27일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탈락 후 경질당했고,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한 대한축구협회(KFA)가 황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황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18~26일)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만을 지휘한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1일 A대표팀 명단 23인을 발표하면서 두 가지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이라는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표팀 내 벌어진 이강인-손흥민의 물리적 충돌과, 여러 잡음에 대한 해결 의지를 내보인 발언이었다. 황 감독은 “짧은 기간이어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보겠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이강인-손흥민의 물리적 충돌이 전해진 뒤, 대표팀 내 잡음에 대한 소식이 발 빠르게 퍼져 나갔다. 특히 이강인은 ‘하극상’이라는 수식어를 받았고, 이와 연관될 것이라 추측받은 일부 젊은 선수들도 집중포화를 맞았다. 향후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둔 상황에서, 혼잡한 내부를 먼저 정리하려는 ‘축구계 선배’ 황 감독의 행보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경기장 안에서는 잃어버린 공수 밸런스를 되찾아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대표팀에 대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불균형이 많았다”라고 인정했다. 실제로 클린스만호는 아시안컵 전까지 7경기 무실점 행진을 달렸지만, 정작 본 대회에선 6경기 10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컵 대비 무려 12자리를 바꾸며 변화를 줬다. 특히 약점으로 꼽힌 측면 수비수와 중원에 변화를 준 것이 눈에 띈다. 황 감독은 기존 설영우·김진수에 이어 이명재(울산 HD)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을 소집했다. 왼쪽 수비수 이명재는 커리어 첫 승선이며, 오른쪽 수비수 김문환은 1년 만의 재승선이다. 3선 미드필더에도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정호연(광주FC)이 승선하며 변화를 줬다. 

황선홍 감독이 짧은 기간 선수단 내분을 수습하고, 경기장 안에서의 전술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황선홍호는 오는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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