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너무 비싼 사과…도매가 2배 뛰어 ‘사상 최고치’

권남영 2024. 3.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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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사과 도매가격이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10㎏당 9만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전날 15㎏당 10만3600원으로 10만원대를 기록했다.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전날 3만97원으로 1년 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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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0㎏당 도매가격 9만1700원…1년 전보다 123.3% 올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뉴시스


과일값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사과 도매가격이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10㎏당 9만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1월 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9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6일(9만1120원)부터는 9만원 선을 계속 웃도는 중이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전날 15㎏당 10만3600원으로 1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달 7일 10만120원으로 2021년 8월 19일(10만1000원) 이후 2년7개월 만에 10만원 선을 넘어섰고 8일 9만9060원, 11일 10만60원에 이어 전날 10만3000원대까지 상승했다.

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인 중도매가격이다.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 역시 1년 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뉴시스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전날 3만97원으로 1년 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다. 평년보다는 31.0% 높다. 배 10개당 소매가격도 전날 4만2808원으로 1년 전(2만8523원)보다 50.1% 올라 평년보다 15.9% 높은 수준이다.

그나마 최근 정부 할인 지원으로 소매가격 상승 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사과의 전날 소매가격을 한 달 전(2월 13일)과 비교하면 2.3% 올랐고 배는 17.3%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사과와 배 저장량이 줄고 정부의 할인 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소매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기상재해 여파로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30.3%, 26.8% 각각 감소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 정부가 앞서 설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사과, 배를 시장에 대량 공급하며 저장 물량도 부족한 편이다. 수입 검역 문제로 당장 수입하기도 어렵다.

사과·배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참외, 토마토 등 과채류 공급이 풍부해지면 과일 수요가 분산돼 가격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과채류 작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조시간 부족으로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하고 가격은 지난해 대비 오를 전망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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