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만원 간다'…HBM 강자에 높아지는 눈높이

송화정 2024. 3. 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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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고점을 높이며 강세를 이어온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더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높였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의 수요 확대 속도가 빠르며 이로 인한 더블데이터레이트(DDR) 웨이퍼 생산능력 잠식 효과가 유의미하고 컨벤셔널 메모리의 수요 개선도 동반될 것으로 전망하기에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와 그에 따른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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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목표주가 줄상향…20만원대까지 올라
'상향 요인' HBM 시장지배력·실적개선 기대감 등

연일 고점을 높이며 강세를 이어온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더 높아지고 있다. 목표주가도 20만원대로 올려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지배력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이후 7개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5만~17만원대에서 18만~21만원대까지 높아졌다.

KB증권은 전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올해 영업이익을 12조2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7%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024년 HBM의 D램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하는 가운데 D램 전체 매출에서 HBM이 5분의 1 이상 차지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면서 "낸드의 경우 감산 지속에 따른 공급 축소와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적자가 전년 대비 8조원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ASP 상승을 반영한 실적 상향 조정과 최근 리레이팅(재평가) 추이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면서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붐과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공급망의 핵심적 역할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리레이팅 진행은 합당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높였다. 기존 17만3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의 수요 확대 속도가 빠르며 이로 인한 더블데이터레이트(DDR) 웨이퍼 생산능력 잠식 효과가 유의미하고 컨벤셔널 메모리의 수요 개선도 동반될 것으로 전망하기에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와 그에 따른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HBM의 시장지배력 유지와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목표주가 상향 요인으로 꼽힌다. 당장 올해 1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1분기 D램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공급 축소 속에 가격 상승으로 1조8000억원으로 예상되고 낸드는 출하 감소에도 가격 상승효과와 저가 제품 비중 축소로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고용량 서버 D램과 HBM 제품 믹스로 인한 실적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7400억원으로 예상되며 특히 D램 영업이익률은 3개 분기 연속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존재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초 14만원대에서 꾸준히 상승했고 최근 17만원을 돌파한 후 단기 주가 상승 부담, 엔비디아 주가 약세 등으로 인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HBM3E부터 경쟁사 신규 진입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HBM 시장 지배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주가는 2023년 초 대비 129%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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