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심판 위해 국민과 싸울 것”… 민주, 선대위 공식 출범

이택현 2024. 3. 1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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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대표는 "나라를 망치고도 반성 없는 윤석열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7∼8차 경선 결과,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서갑 경선에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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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체제로
李 대표, 서울 동작·인천 지원 유세
비명 송갑석·친문 도종환 경선 패배
더불어민주당 총선을 책일질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있다. 최현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선대위는 ‘원팀’을 강조하며 ‘정부 심판론’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공천 갈등을 뒤로하고 총선 선거운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해찬 전 대표는 민주당 공천 갈등과 관련해 “다 지나간 하나의 과정”이라며 “이제 새로운 분열적 요소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와 이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나라를 망치고도 반성 없는 윤석열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역대 선거를 보면 표현에 있어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후보들의 ‘말조심’을 당부했다.

이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출범식 이후 별도 기자회견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당내 공천파동은 언론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의 책임자니까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김 전 총리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와 관련해 “11일(어제) 통화했고, 어떻게 하는 게 도움이 될까 등을 고민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조국혁신당의 선전에 대해 “당에 실망하고 화가 나신 국민과 당원들의 에너지가 조국혁신당 쪽으로 많이 가 있는 것 같다”며 “저희에게 회초리를 때리는 심정”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동작을과 인천 서을, 인천 연수갑을 차례로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와 함께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총경 출신인 류 후보는 총선 영입인재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는다. 이 대표는 류 후보가 지난해 7월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방침에 반대하다가 징계받은 이력을 언급하면서 “윤석열정권 심판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인천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그러나 선대위 출범 일정을 이유로 대장동 사건 형사재판에 지각 출석하기도 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명 횡사’ 흐름은 계속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7∼8차 경선 결과,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서갑 경선에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패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도종환 의원도 충북 청주흥덕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배했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초선 이용우 의원이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에게 패했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친명계인 현역 박성준 의원이 정호준 전 의원을 꺾었다. 전남 목포에서는 현역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이겼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현역 김승남 의원이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에게 패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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