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 디즈니플러스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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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디즈니플러스가 송강호의 첫 드라마 출연작 '삼식이 삼촌'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디즈니플러스로선 양질의 콘텐츠를 통한 반등이 시급하다.
김 대표는 "3년 차인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디즈니플러스는 콘텐츠의 전체 양보다는 질에 방점을 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엄선된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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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콘텐츠 ‘양보다 질’ 전략
차승원·김선호 ‘폭군’ 등 대기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디즈니플러스가 송강호의 첫 드라마 출연작 ‘삼식이 삼촌’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올해 콘텐츠 전략으로는 ‘양보다 질’을 강조했다.
디즈니플러스는 12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2024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를 열고 올해 콘텐츠 라인업과 전략을 밝혔다.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가장 기대작으로 꼽는 작품은 배우 송강호의 첫 시리즈물인 ‘삼식이 삼촌’이다. 송강호가 배우 생활 32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오는 5월 공개를 앞둔 ‘삼식이 삼촌’은 16부작으로 구성됐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영화 같은 연출을 특징으로 한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삼식이 삼촌’에 대한 개인적 기대는 굉장히 높다”며 “(‘카지노’나 ‘무빙’) 당시는 초기였기 때문에 이번엔 그때 기대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로선 양질의 콘텐츠를 통한 반등이 시급하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카지노’ ‘무빙’ ‘최악의 악’ ‘비질란테’를 연이어 선보였지만 ‘무빙’을 넘어서는 콘텐츠는 아직 없었다. ‘무빙’은 디즈니플러스의 존재감을 높였고,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앱 일일 이용자 수(DAU) 1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계속 시청자들을 붙잡아두는 덴 실패해 국내 OTT 시장에서의 순위 상승을 이뤄내진 못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OTT 월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1281만9500여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쿠팡플레이(778만5000여명), 티빙(656만3500여명), 웨이브(441만6200여명), 디즈니플러스(302만1000여명)가 이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양보단 질’ 전략으로 타개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3년 차인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디즈니플러스는 콘텐츠의 전체 양보다는 질에 방점을 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엄선된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가 올해를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는 만큼 올해 예고된 콘텐츠들은 배우 캐스팅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공개된 ‘킬러들의 쇼핑몰’과 ‘로얄로더’를 시작으로 한효주, 주지훈이 출연하는 ‘지배종’이 다음 달 공개를 앞뒀다. 이 밖에도 차승원, 김선호가 만난 추격 액션 시리즈 ‘폭군’, 김혜수 주연의 ‘트리거’, 박보영·주지훈 주연의 ‘조명가게’ 등이 하반기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한국 시청자들은 디즈니플러스에서 탄탄한 서사와 입체적인 인물, 짜임새 있는 구성, 규모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규모 있는 대작과 라인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 선택에) 장르가 우선되는 건 아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는지 그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가 로컬 시장(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만드는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이나 완성도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는 해외에서도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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