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날개 단 삼성 갤럭시 S24… 1년새 판매량 8% ‘껑충’

김경택 2024. 3. 1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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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통역 기능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출시 초반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어렵고 복잡한 질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아이폰의 AI 비서인 '시리' 기능을 강화하거나 아이폰 운영체제(iOS)의 검색 툴을 AI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달 말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등 전작 스마트폰에서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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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통역·서클 투 서치 등 효과
아이폰16·중국산 AI폰 출시 앞둬
호실적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노태문(왼쪽)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시간 통역 기능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출시 초반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AI폰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얻고 있지만 기술 격차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I 아이폰’ 등장이 예고된 데다 중국산 AI폰도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최근 3주간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S23 시리즈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 판매량은 28% 늘었다. 미국과 한국에선 각각 14%, 22% 증가했다.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통번역, 화면에 원을 그리면 관련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 등이 소비자들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최대 변수는 AI 기능을 강화한 아이폰의 등장 여부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 AI 기술을 앞세운 아이폰16 시리즈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렵고 복잡한 질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아이폰의 AI 비서인 ‘시리’ 기능을 강화하거나 아이폰 운영체제(iOS)의 검색 툴을 AI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상당히 많은 투자를 AI에 하고 있다면서 “생성형 AI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 방안을 올 하반기에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AI폰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샤오미와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최근 온디바이스 AI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AI 스마트폰 기술은 중앙정부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지난해 대비 10% 늘린 3708억 위안(약 68조6000억원)의 과학기술 예산을 책정했다고 보고했다. 리창(李强)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AI+’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중국의 AI 산업 육성 기조를 말한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AI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등 전작 스마트폰에서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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