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동갑' 전주혜 "약속 꼭 지키겠다"…강동구민들 "또주혜·분주혜 믿는다"
500명 운집…'강동 문제' 뿌리뽑기
퍼포먼스 선보이며 "약속 지키겠다"
윤재옥·조은희 등 참석해 개소식 축하
4·10 총선을 29일 남긴 12일 오후 1시 강동구 양재대로에 위치한 한 빌딩 앞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꽤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수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바깥에서는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해병대 전우회 소속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빨간 경광봉을 들고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파를 뚫고 들어간 건물의 1층에는 4·10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며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지지자들과 악수와 인사를 나눴다. 9층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 올라오기 위해 1층에서 기다려야 하는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버선발로 뛰어내려온 것이었다.
그렇게 올라간 9층 선거사무소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준비해놓은 200석의 좌석은 들어찬 지 오래였고, 300명이 넘는 인파는 사무실의 양옆과 뒤쪽에 서서 전주혜 의원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윤재옥 원내대표, 조은희 의원, 원유철·김충환·신동우·이영애 전 의원,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재영 강동을 국민의힘 후보도 뜨거운 열기를 체감한 듯 연신 손부채를 부쳤다.
열화와 같은 성화는 연단 앞에 나선 전 의원에게로 쏟아졌다. 이날 개소식은 굳은 결의를 다지는 무거운 분위기보단 웃음이 함께하는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유영미 아나운서는 "전 의원은 별명이 많다. 국회 상임위에선 법사위 스타로 이름 알려 '별(스타)주혜'란 별명을 얻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에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맡아서 강동구를 위해 발로 뛰며 현안 해결하는 동안엔 계속 주민께 절을 올려서 '절주혜'란 별명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전 의원이 큰절 한 번 시원하게 올리겠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은 망설임 없이 연단으로 올라와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라고 외치며 큰절을 올렸다. 이는 곧 개소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전 의원은 "2020년 국회에 들어와서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법사위에서 또 원내대변인으로 최전선에서 싸워왔다. 그러던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수행대변인으로 4개월 동안 전국을 뛰면서 덕분에 정권교체라는 소망을 이뤄냈다"며 "이제 남은 소망은 윤 대통령과 함께 했던 사람으로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 강동갑에서 반드시 승리해 의미 있는 1석을 보태어 총선 승리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강동구를 향해서는 "1년 만에 GTXD노선의 강동 경유를 확정시켰고, 30년 숙원 사업인 길동역 에스컬레이터를 올해 착공시킨 것도 우리가 한 일"이라며 "누가 더 강동을 발전시키고, 누가 더 변화시킬지에 대해 우리 현명한 강동 주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나야말로 강동의 발전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개소식 중간 중간에는 주의를 환기시킬 만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었다. 전 의원은 아직 쌀쌀한 날씨 속에서 건강하게 선거운동을 하라는 의미로 어르신으로부터는 빨간 목도리를, 열심히 뛰라는 의미에서 한 여학생으로부터는 빨간 운동화를 선물로 받았다. 목도리를 두르고 신발을 신은 전 의원은 힘차게 달리겠단 의미로 제자리에서 달리기를 해 주위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 전 의원은 강동구의 3대 숙원인 △교통문제 △교육문제 △낡은 문화·체육 환경 문제 등을 뿌리 뽑아내겠다는 의지를 '뿌리 뽑기' 퍼포먼스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전 의원은 이 퍼포먼스를 하면서도 주민들을 향해 "내가 드렸던 약속 꼭 지키겠다. 믿어달라"고 피력했다. 이에 500명의 참석자들은 '또주혜' '별주혜' '분주혜' 등을 외치며 화답했다.
이날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 의원은 원내대변인을 하면서 원내대표 입장에서 가장 소중한 분이었다. 윤 대통령 대선 때도 대변인을 했고, 지금 당에서 법률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또 윤리위원장께서 사퇴해서 윤리위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일이 더 늘었다"며 "같이 일을 해보니까 빈틈이 없다. 일을 워낙 꼼꼼하게 잘 하는 사람이다. 이 윤재옥 원내대표가 보증하는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윤 원내대표는 "강동에 어려운 일 많지 않느냐. 여기 현역 의원이 있긴 하지만 일찍이 여기 와서 현역 못지않게 지역을 잘 챙겨 온 모습을 직접 봤다"며 "당에서도 원내에서도 워낙 대변인으로써 당 목소리 잘 내신 분이니까 전 의원께서 강동구의 현안 해결을 위한 대변인 역할을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원유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5선)도 축사를 위해 오른 연단에서 "전 의원은 알다시피 대한민국 최고 수재다. 그런 분이 이제는 강동에서 이 자리 계신 선배·어르신·주민분들을 모시고 강동의 희망과 꿈을 만들기 위해 나왔다"며 "전 의원과는 과거 공천위원을 같이한 적이 있다. 그리고 비대위원으로 당이 어렵고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주고 지켜주는 모습도 봤다. 그런 전 의원을 중심으로 강동에 새로운 꿈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의원도 "전 의원은 별명이 참 많은 분이다. 비대위원도 했다가 대변인도 했다가 다 해서 '또주혜'고, 늘 바쁘고 분주해서 '분주혜', 안 되는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해결해서 '통주혜'란 별명이 있다"며 "이렇게 활동도 왕성하고 별명도 많은 전 의원을 놓치는 건 강동이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 '나경원 개소식'에 땡벌 '강진' 온 사연
- 의석 퍼주고 생떼 듣기?…'불안한 동거' 더불어민주연합 [정국 기상대]
- 송갑석도 당했다…'비명횡사', '비명궤멸'로 마무리 단계
- [단독] 양산을 김태호, PK 권역 선대위원장 맡는다
- [단독] 국민의힘, 김은혜에 경기권역 선대위원장직 제안
- 한동훈 "민주당 '검수완박'에 이재명 위증교사 묻힐 수 있었다"
- 이재명 위기에도 '추동력' 잃었나…1심 선고 후인데 '장외집회' 시들?
- 내년에도 차질 없는 의료개혁...의정갈등 해소는 숙제 [尹정부 개혁 점검]
- 극장가에 부는 팬덤 열풍, 이번엔 뮤지컬 스타다 [D:영화 뷰]
- ‘골반 통증’ 김도영, 천만다행 “호주전 출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