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도종환까지 ‘비명횡사’…박성준 생존, 지도부 전원 공천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닻을 올리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 이해찬 전 대표 등 3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체제로 열린 첫 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2년 동안의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 평화 실종을 심판하는 일대 결전이고,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질 것이냐를 결정짓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판의 날에 국민께서 떨치고 일어나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전 대표도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내야 한다”며 “늘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아주 절실하게 ‘이번만큼은 꼭 심판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뛰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탰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런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그동안 우리가 ‘심판론을 이야기하면 국민께서 알아서 해주지 않겠나’ 하는 안일한 마음과 자세였다면 안 될 것”이라며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편 7∼8차 경선 결과, ‘자객 출마’한 친명계에 비명계 현역이 또 대거 탈락했다. 대표적 비명계인 송갑석(광주 서갑) 의원이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패했고,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의원은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졌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비명계 이용우 의원이 김영환 전 경기도 의원에게 패했다. 당 대변인인 박성준(서울 중-성동을) 의원은 정호준 전 의원을 꺾었다. 이로써 당 지도부, 주요 당직자 23명이 100% 공천됐다. 이 밖에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손훈모(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전성(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와 김원이(전남 목포)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들어갈 비례대표 후보 20명도 추려졌다.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10명은 순번 20위 안에 배정된다.
◆이재명, 대장동 재판 지각=이재명 대표는 12일 선대위 출범식과 시간이 겹친 대장동 사건 오전 재판에 불참했다. 오후 1시2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지각 출석한 이 대표는 “재판 일정에 늦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재판은 22분 만에 종결됐다. 3개 재판부에서 동시 재판을 받는 이 대표가 향후 선거 일정을 이유로 나오지 않을 경우 재판이 공전할 가능성도 있다.
정용환·김정재·정진우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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