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하태경에 경선 승리…김형동·이용·한기호도 확정
국민의힘이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앞세우고 윤재옥·나경원·안철수·원희룡 등 4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당 지도부 ‘투톱’인 한 위원장과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 외에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의원,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 원희룡(인천 계양을)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중량급 인사를 배치했다. 한 위원장이 당의 간판으로 총선을 이끌면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선거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히 나는 주로 지역을 많이 다니며 시민들을 많이 뵐 생각”이라며 “그렇기에 선거 경험이 대단히 풍부한 베테랑분들 모두의 힘을 모아 국민의힘이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선거운동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반미·종북 논란’에 대한 “정책적 해답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난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반미·종북, 한미연합사 해체, 한·미 연합훈련 중지를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건 건지 궁금하다”며 “주한미군 철수 같은, 방위체계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분을 비례 1번으로 제시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에서 비례대표 순번 1번 공천이 유력했던 전지예 전 서울과기대 총학생회장의 과거 반미 단체 활동 이력 등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10개 지역의 경선 결과, ‘현역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현역인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강대식(대구 동-군위을)·김형동(경북 안동-예천)·이용(경기 하남갑) 의원이 승리하면서 4·10 총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현역 중에선 부산 해운대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하태경 의원만 고배를 마셨다. 서울 중-성동을 결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하 의원을 꺾은 것이다. 다만 하 의원은 공천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3명 후보의 1차 경선에서 제가 46.01, 결선에선 50.87이 됐다. 이 전 의원은 1차 경선에서 29.71인데 결선에서는 여성 가점을 더해 51.58이 됐다”며 “확률적으로 믿기 어려운 수치다. 로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공관위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대구 중-남) 변호사의 경우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해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기정·이창훈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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