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뚫은 비트코인… ‘백만장자 지갑’ 매일 1500개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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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은(銀)을 넘어섰다.
금 시총은 14조6660억 달러(약 1경9227조원)로 비트코인의 10배다.
런던증권거래소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고, 금융감독청은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트코인은 사기다' 식의 경고 목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는 것도 최근 시장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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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500개 ‘백만장자 지갑’ 생성
“상승세 지속” “약세장 반복” 갈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은(銀)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전통 금융시장을 흔드는 모양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잇따르면서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증후군에 따른 추격 매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12일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약 1조4130억 달러(약 1852조원)를 기록해 전체 자산 중 8위에 올라섰다. 비트코인은 은 시총 1조3900억 달러(약 1822조원)를 넘어 7위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시총(약 1조6880억 달러)을 넘보고 있다. 전 세계 자산 중 가장 시총이 많은 자산은 금이다. 금 시총은 14조6660억 달러(약 1경9227조원)로 비트코인의 10배다.
비트코인은 이날도 7만2000달러(약 9435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만 60% 넘게 올랐고, 1년 전보다는 225%가량 상승했다. 이날은 영국 금융감독청이 가상자산 기반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런던증권거래소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고, 금융감독청은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도 해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가상자산 분석 회사 카이코리서치는 매일 약 1500개의 ‘백만장자 지갑’이 생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으로 100만 달러(약 13억1000만원) 자산을 쌓은 사람이 1500명씩 생기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2021년 강세장 당시 백만장자 지갑은 하루에 4000개 이상 생겼다. 과거보다 속도가 더딘 이유로는 신규 투자자 유입이 활발하지 않은 탓이 꼽힌다. 과거 약세장이 반복될 것이란 전망에 공격적 매수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있는 것이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넘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가파른 상승세에 조정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10만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사기다’ 식의 경고 목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는 것도 최근 시장의 특징이다. 미국이 현물 ETF를 승인함으로써 비트코인이 제도권 내로 편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2022년 하락장처럼 이번에도 큰 폭의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급격하게 가격이 오른 만큼 4만2000달러 선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는 과거 상승장에 투자했다가 하락장에 삭제했던 가상자산 거래소 앱을 재설치해 ‘투자 인증’을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2022년 하락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을 올렸다고 인증하는 식이다. 투자 열기가 확산하면서 만기가 도래한 청년희망적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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