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결정력에 또 한숨..."축구는 결국 골, 조현우 잘하더라" [현장인터뷰]

김환 기자 2024. 3. 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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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공격 축구도 결국 득점력이 따라줘야 한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에 한숨을 내쉬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설영우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배했다. 합산 스코어에서 1-2로 밀린 전북은 8강에서 ACL 여정을 마쳤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컸다. 전북은 전반전 자신들이 추구하는 직선적인 축구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정작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다. 울산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쇼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전반전 막판 통한의 실점도 내줬다. 전북 수비가 울산 풀백 설영우의 움직임을 놓쳤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리드를 허용한 전북은 후반전 들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며 울산을 상대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북은 울산 진영까지 공을 몰고 올라가기는 했으나, 공격 지역에서 마무리에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결국 전북은 울산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채 0-1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4강에 진출하지 못해서 실망스럽다. 축구는 결국 골이 증명하는 스포츠다. 오늘은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에 집중하면서 좋은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실점하고 말았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후반전에는 찬스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쇼가 빛났다. 1차전과 2차전 통틀어 조현우가 가장 빛나지 않았나 싶다"라며 경기에서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친 조현우의 활약을 언급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의 골 결정력을 아쉬워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전북은 빅 찬스를 세 차례 만들었는데, 모두 놓치며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조현우의 선방과 울산 수비를 넘지 못했던 전북의 공격진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축구에서는 골을 넣어야 하는데, 페널티킥 실축을 비롯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페트레스쿠 감독은 "마지막으로 같은 K리그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응원하겠다"라며 4강에 진출한 울산이 ACL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응원하겠다고 했다. 

첫 질문은 문선민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선발 출전한 문선민은 74분여를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고, 장기인 드리블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를 감쌌다.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이다. 문선민은 좋은 선수다. 전북 선수라면 좋을 수밖에 없다. 팀을 돕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리그와 ACL에서 모두 '과정은 좋지만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승패를 가르는 건 득점, 그리고 결과다. 페트레스쿠 감독도 현재 전북의 문제점으로 결정력을 지적했다.

그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만든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부족했기 때문이다"면서도 "작년에는 찬스도 부족했지만, 올해는 찬스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던 게 이유라면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며 올해는 득점 기회를 만드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했다.

해결해줘야 하는 최전방 공격수의 침묵이 아쉬울 전북이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티아고의 무득점이 길어질수록 전북의 한숨도 깊어진다. 티아고는 전북 입단 이후 지난 수원FC전 한 골을 제외하면 득점이 없다.

이에 대해 페트레스쿠 감독은 "득점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다. 공격수들에게는 가끔 이런 문제가 찾아오고는 한다. 오늘처럼 수준 높은 골키퍼를 상대할 때는 득점하기가 더욱 어렵다. 티아고는 모든 훈련 세션에 임하고 있고, 막혀 있던 혈도 곧 뚫릴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티아고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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